업비트, 케이뱅크와 손잡고 원화거래 재개…’Win-Win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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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케이뱅크와 손잡고 내일 오전 10시부터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로써 지난 2018년 IBK기업은행 실명인증 입출금 계좌 발급 중단 이후 신규회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업비트는 새로운 활로를 얻게 됐다. 케이뱅크도 대규모 신규회원 확보란 호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업비트에서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하려면 신규 이용자는 케이뱅크 입출금 계좌를 등록해야 한다. 기존 입출금 계좌, 출금 전용 계좌는 7월 24일 오전 10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으므로 기존 회원도 케이뱅크 계좌 등록은 필수다.

업비트는 “원화 입출금을 빠르게 이용하고 싶은 고객은 사전예약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비스는 사전예약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방 될 예정이다. 입출금 계좌는 내국인에게만 발급된다.

한편, 업계는 양사의 이번 제휴가 서로에게 모두 이득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업비트는 2017년 가상자산 투자 열기에 힘입어 국내 4대 거래소 중 하나로 급부상했지만, 2018년 정부의 ‘암호화폐 거래 실명거래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가상자산에 비판적인 정부 기조에 따라 은행들이 거래소 이용 목적의 계좌발급을 일체 중단했기 때문이다. 원화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국내 거래소가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있어 결코 매력적인 조건이 아니다.

케이뱅크 입장에서도 이번 제휴는 재도약의 발판이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하며 기대를 모았던 케이뱅크는 대주주인 KT의 법적 이슈로 긴 시간 자금난을 겪어왔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음 달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지만, 그사이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가 크게 성장하며 현재 케이뱅크의 존재감은 미약한 상태다. 이번 업비트와의 제휴가 자금 수혈 및 대규모 신규고객 확보라는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갖게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