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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유닉스 서버 아직 안죽었다”…신형 스팍칩·솔라리스 11 발표
by 도안구 | 2010. 09. 22

오라클 오픈월드가 열린 첫날,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는 클라우드 시장을 겨냥한 통합 미들웨어 플랫폼인 ‘엑사로직’과 그동안 인수했던 모든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합한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전략이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연히 이 분야에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지만 오라클이나 고객 입장에서 또 다른 중요한 소식도 전해졌다. 바로 2년만에 등장한 새로운 ‘스팍(SPARC)’칩과 내년에 출시되는 ‘솔라리스 11′에 대한 소식이다. 오라클은 썬을 인수하면서 자바와 솔라리스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강조했었지만 상대적으로 유닉스 서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반면 경쟁사인 IBM과 HP는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는 과정을 틈타 대규모 윈백 프로그램을 가동했고, 썬의 서버 판매 실적은 폭탄을 맞은 듯 추락했다.

최근 가트너는 2010년 2분기 전세계 서버 출하량이 전년 대비 27.1%, 매출은 14.3 %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는 x86 서버가 이끈 것으로 유닉스 서버의 2009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16.5% 감소했다. 썬을 인수한 오라클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시장도 줄어들고 있는 시장에서 있던 밥그릇마저 빼앗기는 2중고에 봉착한 상황이었다. 이는 수치적으로도 잘 나타났다.

HP는 2010년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26.7% 성장했지만 오라클은 -10.9%로 떨어졌다. 서버 출하량도 HP가 23.3% 성장한데 반해 오라클은 -26.0%였다. 경쟁사들의 윈백 전략이 제대로 먹힌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라클이 새로운 반전 카드를 이번 오픈월드에서 선보였다. 2년만에 나온 스팍칩 ‘T3′와 내년에 출시되는 솔라리스 11이 그것이다. 이번 행사의 최고 후원사가 후지쯔라는 점도 오라클이 이 칩에 얼마나 많은 기대를 보이고 있는 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후지쯔는 썬과 함께 스팍칩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존 파울러(John Fowler) 오라클 서버&스토리지 시스템 담당 수석 부사장은 “오라클의 SPARC 제품 라인은 오픈된 통합 솔루션을 디스크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공급하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는 것”이라며 “새롭게 출시된 스팍 T3 시스템은, 2년마다 2배 빠른 시스템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한 것으로, 이 제품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대규모 컴퓨팅 환경을 위한 뛰어난 확장성을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그는또 “새로운 칩을 탑재한 서버는 가상화에 초점을 두고, 서버 통합과 클라우드로 가려는 고객들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장벽을 깨고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통합해 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T3 시스템은 5RU(rack unit)내에 싱글 소켓 16 코어 블레이드부터 4 소켓 64 코어 서버에 512 스레드까지 가능하며, 보안과 가상화 능력을 내장하고 있다.  ZFS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제품군은 통합 스토리지 부문에서 새로운 벤치마크를 수립했으며, 50% 성능 향상과 스토리지 용량 두 배 증가와 함께 프로세스 능력이 3배 가까이 향상됐고, 다이내믹 트레이싱 애널리틱스(DTrace Analytics)로 스토리지 분석 유틸리티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오라클 솔라리스(Oracle Solaris)와 SPARC를 위한 오라클 VM(Oracle VM for SPARC)를 실행하는데, 오라클 데이터베이스(Oracle Database),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Oracle Fusion Middleware)와 오라클 애플리케이션(Oracle Applications)과 통합됐다. 스토리지, 서버, 운영체제, VM,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합, 최적화해 썬 인수에 따른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IBM의 시스템과도 비교됐다. IBM은 올초 파워 7 칩을 발표하고 유닉스 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고 하고 있다. 오라클은 실제 CRM과 SCM이 운영되는 제조업 비즈니스 환경을 가정으로 한 테스트에서 SPARC T3-4 서버가 IBM의 파워 750 익스프레스가 보유하고 있던 싱글 노드 기록을 애플리케이션 단에서 32% 향상된 기록으로 갱신했고, SPARC T3-2 서버는 IBM PS702보다 데이터베이스단에서 앞선 성능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로우앤드 위주의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유닉스 미드레인지 시장까지 모두 겨냥했다는 것이다. 또 클라우드를 위한 신형 무기인 엑사로직의 경우 이미 IBM이 발표한 데이터센터급 256코어 HPC 시스템인 IBM 파워 795에 비해 4배 정도 싸고 성능은 더 좋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내년 출시를 앞둔 ‘오라클 솔라리스 11(Oracle Solaris 11)’의 최신 기술을 고객들이 접할 수 있도록 ‘오라클 솔라리스 11 익스프레스(Solaris 11 Express)’도 발표했다. ‘오라클 솔라리스 11′은 전체 오라클 소프트웨어와의 공동 엔지니어링과 통합 테스트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처리 속도와 플랫폼 성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전체 플랫폼의 안정성과 보안 역시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은 클라우드(Oracle Exalogic Elastic Cloud) 뿐 아니라 새로 발표된 ‘오라클 엑사데이터 X2-2와 X2-8 데이터베이스 머신(Oracle Exadata X2-2 and X2-8 Database Machines)’를 위한 OS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스팍 칩 뿐아니라 인텔의 칩 위에서도 가동될 수 있도록 유연성을 갖췄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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