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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저가형 VR 헤드셋 단종…“퀘스트에 집중”

2020.06.24

페이스북의 VR 자회사 오큘러스가 저가형 VR 헤드셋 ‘오큘러스 고’의 판매 중단을 공지했다. 오큘러스는 23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올해 오큘러스 고 판매를 끝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신 최신 기술을 탑재한 ‘오큘러스 퀘스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오큘러스는 “출시 1주년을 맞은 오큘러스 퀘스트에 대한 좋은 반응이 6DOF가 VR의 미래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려준다”라며 “이는 우리가 오큘러스 퀘스트에 올인하고 더 이상 3DOF VR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이유”라고 밝혔다.

저가형 VR 헤드셋 ‘오큘러스 고’

오큘러스 고는 2017년 10월 공개된 저가형 VR 헤드셋이다. 스마트폰이나 PC와의 연결 없이 작동하는 독립형 HMD 기기로, 페이스북이 VR 대중화를 위해 기존보다 가격을 낮춰 출시한 제품이다. 2018년 5월 정식 출시됐으며 가격은 199달러(국내 출시가 23만8000원)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을 통해 22만6800원에 국내 정식 출시됐다. 3DOF(자유도, Degrees of Freedom)를 지원하며, 위치 추적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오큘러스 고는 저렴한 가격으로 VR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지만, 이용자들이 원하는 VR 경험을 충족해주지 못했다. 또 599달러에 출시됐던 전작 ‘오큘러스 리프트’보다 크게 낮춘 가격이지만, 오큘러스 고 출시 이후 최신 기술을 탑재한 오큘러스 퀘스트가 399달러에 출시되면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줄었다.

‘오큘러스 퀘스트’

2019년 5월 출시된 오큘러스 퀘스트는 PC와 유선 연결이 필요 없는 오큘러스 고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사양을 크게 높였다 특히 6DOF를 지원해 VR 공간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3DOF는 제자리에서 360도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반면, 6DOF는 상하좌우뿐만 아니라 앞뒤로 이동도 가능하다.

오큘러스는 오큘러스 고를 올해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판매하고, 12월 4일까지 새로운 앱을 지원한다. 펌웨어 지원은 2022년까지 제공된다.

이와 함께 오큘러스는 2021년 초 개발자들이 오큘러스 퀘스트용 앱을 배포할 새로운 방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오큘러스 스토어를 통한 앱 배포 절차 번거롭다는 지적에 개방성을 높여 오큘러스 앱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새소식]

기사 내용과 관련해 ‘오큘러스 고’를 국내 정식 출시한 SK텔레콤이 입장을 밝혀와 덧붙입니다. SK텔레콤은 “기존에 국내 정식 출시했던 ‘오큘러스 고’를 재고 보유량 소진시까지 지속 판매할 예정이며, 오큘러스 정책에 맞춰 ‘오큘러스 고’의 서비스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 2020년 6월 25일 오후 3시 45분 업데이트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