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5월 美 온라인 쇼핑 매출 99.4조원…전년비 78%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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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한달간 미국의 온라인 쇼핑 매출은 총 825억달러(한화 약 99조 429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쇼핑이 온라인 쇼핑 매출에 끼치는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도비가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발표하는 디지털경제지수(DEI)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4월~5월 두달 간 미국의 온라인 쇼핑 매출은 2019년 11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진 연말 쇼핑 시즌의 매출 1425억달러(한화 약 171조 9120억원) 보다 7% 높게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의 5월 디지털 구매력도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했다. 이는 2019년 5월 당시 1.01달러에 구입했던 품목을 올해는 1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5월 미국 온라인 쇼핑 매출은 총 825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미국 온라인 쇼핑 트렌드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모바일 기기를 통한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 근무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폰 사용이 가속화됐다. 이는 곧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쇼핑이도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디지털경제지수에 따르면, 5월 한달 간 스마트폰으로 구매한 제품 비중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1월 대비 10% 증가했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는 보피스(Buy-Online-Pick-Up-In-Store, BOPIS) 곡선은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3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보피스 구매 방식은 5월에 전년 대비 195%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3월과 4월 초와 비교하면 완만해진 상승세다. 매장이 다시 문을 열면 성장률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동반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소비자의 23%는 가정 배송보다 보피스 방식 또는 드라이브 스루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미국의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기준으로 삼는 메모리얼 데이(5월 마지막 주, 미국의 현충일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의 새로운 매출 기록도 달성했다. 지난 5월 25일인 메모리얼 데이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 매출은 35억달러(한화 약 4조2000억)를 기록하며 작년 메모리얼 데이 대비 63% 급증했다.

또한 지난 3월과 4월 동안 전 품목에 걸쳐 온라인 판매가 급증했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비교적 완화된 5월에는 카테고리에 따라 일부 변화가 있었다. 온라인 식료품의 일평균 매출이 14% 감소한 반면, 전자제품과 의류 일평균 매출은 각각 11%와 12% 증가했다. 한편, 컴퓨터 가격은 전월 대비 2.6% 상승하며, 3개월 연속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항공편 예약은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다. 5월 항공편 예약은 전월 대비 3배 증가했지만, 뉴욕과 뉴저지 등 코로나19 발병이 가장 많은 미 북동부 지역의 항공 예약 건수는 다른 지역보다 가장 느린 증가세를 보였다. 또 미 북동부 지역은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출발 및 도착 항공편 감소가 각각 78%, 79%에 달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으로 꼽혔다.

존 코프랜드 어도비 마케팅 및 소비자 인사이트 총괄은 “코로나19는 많은 비즈니스를 변화시켰고 앞으로 온라인 쇼핑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실제로 사무실 책상에서 멀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쇼핑을 즐기게 되면서 온라인 쇼핑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역시, 코로나19가 언택트 소비를 가속하면서 온라인 쇼핑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산업통산자원부의 지난 4월 기준 발표에 따르면 전년 대비 온라인 식품 매출은 92.5%, 생활 및 가구 매출은 44.5%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