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천지파열무’…‘창세기전’ 부활할까

2022년 '창세기전2' 리메이크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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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이 돌아온다. 추억의 필살기 ‘천지파열무’도 그대로다.

‘창세기전’은 국산 PC 패키지 게임의 전성기를 이끈 게임 중 하나로, 게임 팬들에게는 아픈 손가락으로 남은 게임이다. ‘창세기전’ IP 기반으로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지만 흑역사로 남았고, 시리즈의 명맥은 개발사인 소프트맥스가 공중분해 되면서 끊기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창세기전1·2’ 리메이크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리즈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24일 레그 스튜디오를 통해 자체 개발 중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프로모션 영상(PV)을 공개했다. 이번 게임은 1995년, 1996년 출시된 SRPG 장르 게임인 ‘창세기전1’과 ‘창세기전2’를 리메이크한 게임이다.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어드벤처 SRPG 장르로 소개했으며, 2022년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세기전2’는 어떤 게임?

‘창세기전’은 공고한 팬덤을 보유한 IP다. 1995년 처음 출시됐으며, 1996년 출시된 ‘창세기전2’가 큰 인기를 끌면서 개발사인 소프트맥스를 국산 RPG 명가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중세 판타지와 SF를 결합한 설정과 국가 간 대립이라는 거대 서사 속에 각각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잘 녹여내 큰 인기를 끌었고, 각 세력을 대표하는 주인공 흑태자와 이올린이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성이 두터운 팬층을 만들어냈다.

특히 호쾌한 필살기 시스템은 지금도 회자된다. ‘창세기전2’의 장르는 턴제 SRPG다. 차례대로 캐릭터에게 명령을 내리고 전투하는 방식이다. 창세기전 시리즈를 다른 SRPG와 구분 짓는 요소는 전투의 양상이 필살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게임 완성도 측면에서는 평가가 갈리지만, 한 턴, 한 턴 버티다가 한번에 초필살기로 적들을 쓸어버리는 재미가 당시 게이머들을 열광하게 했다.

‘창세기전2’의 필살기 ‘천지파열무’

‘천지파열무’는 창세기전 시리즈의 대표적인 필살기 중 하나다. 검을 내리꽂아 땅을 가르는 연출이 화면 전체를 뒤덮는다. 등장인물 중 ‘칼스’의 초필살기로, 멸살지옥검이라는 전용 무기를 장착해야 사용할 수 있다. 이 필살기는 ‘아수라파천무’ 등과 함께 큰 호응을 얻으며 시리즈 내내 이어진다.

‘창세기전2’는 ‘창세기전1’의 이야기를 포함한 일종의 완전판으로 출시됐으며, 창세기전 시리즈 전체 세계관을 관통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이후 ‘서풍의 광시곡'(1998년), ‘템페스트'(1998년) 등 외전 시리즈를 거쳐 ‘창세기전3 파트1′(1999년), ‘창세기전3 파트2′(2000년)로 정식 시리즈가 완결된다. 창세기전 IP 기반의 PC MMORPG ‘창세기전4’가 2016년 출시됐지만, 혹평과 함께 2017년 5월 문을 닫았다. 2016년 11월 넥스트플로어(현 라인게임즈)가 ‘창세기전’ 시리즈 IP를 확보했다는 소식과 함께 ‘창세기전2’와 ‘창세기전3’의 리메이크 프로젝트가 발표됐지만, 한동안 소식이 잠잠하면서 게이머들의 기대감도 낮아졌다.

돌아온 ‘천지파열무’에 “또 한번 속아준다”

이번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티저 영상은 ‘창세기전’ IP에 대한 기대를 모두 저버린 게이머들을 다시 혹하게 했다. 많은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짧은 영상 속에 담긴 디테일이 다시 추억을 상기시켰기 때문이다. 배경음악부터 대사까지 그 시절을 다시 현재로 소환하는 완성도 높은 연출에 게이머들은 “속을 만큼 속았지만 한번 더 속아줄 만하네”, “근본 브금(BGM)에서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프로모션 영상 속 ‘천지파열무’

특히 리메이크된 ‘천지파열무’가 큰 호응을 얻었다. 영상 속 천지파열무는 단순히 땅이 폭발하는 연출뿐만 아니라 땅에 검을 꽂아 넣고 긋는 과거엔 없던 디테일과 화려한 이펙트로 현대식으로 재해석된 필살기 연출을 보여준다.

공개된 정보는 많지 않다. 언리얼엔진4 기반의 반실사 그래픽으로 만들어진다는 점, 자유로운 이동 및 턴제 기반 전투 등 기존 ‘창세기전2’의 장르적 특징을 개선했다는 점 등이 부각됐다. 영상에 따르면 필드 이동은 자유롭되 적과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인카운터 형식으로 타일이 등장하는 턴제 전투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이번 프로모션 영상에는 ‘G.S(그레이 스캐진저)’, ‘이올린 팬드래건’, ‘베라딘’, ‘칼스’ 등 주요 인물을 비롯해 ‘마장기’ 등 시리즈를 상징하는 요소들이 등장했다. 또 이번 리메이크에는 창세기전 시리즈를 총괄한 최연규 이사가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창세기전 리메이크 프로젝트 개발 상황을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현재 개발 상황을 공유드리고자 이번 PV 영상을 공개했다”라며,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