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쏘’는 페이스북의 실험쥐였을까…’릴스’를 남기고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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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과 유사한 페이스북의 ‘라쏘’

페이스북의 틱톡(Tiktok) 대항마로 여겨졌던 서비스 라쏘(Lasso) 쓸쓸한 퇴장을 고했다. 대신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에 출시한 유사 서비스 릴스(Reels)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라쏘 서비스를 7월 10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2018년 11월에 출시된 앱이니 2년을 채 버티지 못한 셈이다. 춤을 따라 추거나 립싱크 콘텐츠가 주력인 라쏘는 틱톡과 쏙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미국 내 라쏘 다운로드 건수는 60만건 정도에 불과하다. 20억명 이상의 페이스북 사용자 수를 고려하면 초라한 성과다. 페이스북도 라쏘 홍보에 별다른 공을 들이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사람들의 표현 욕구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베팅을 하고 있으며, 라쏘도 그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이 공식적으로 명시하진 않았지만 라쏘를 포기하는 이유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서라고 풀이했다.

라쏘와 달리 페이스북이 작년 11월 인스타그램에 출시한 숏폼 영상 공유 서비스 릴스는 브라질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만간 영국과 프랑스 등으로의 서비스 확대도 예정돼 있다. 페이스북은 과거 스냅챗을 카피한 서비스 ‘스토리’를 인스타그램에 접목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잘 되는 서비스에 집중하되, 스토리의 성공을 교훈삼아 릴스도 틱톡의 새로운 대항마로 키우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15초 영상 공유 서비스 ‘릴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이것을 카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틱톡과 릴스의 유사성을 지적한 <비즈니스인사이더>에 “틱톡과 릴스는 전혀 같지 않다.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일 뿐”이라며 “이는 사람들의 선택권을 높이고 기술 분야의 오랜 특징 중 하나”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