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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면 더 오래 씁니다”…웹브라우저 ‘배터리 사용시간’ 경쟁 심화

2020.07.06

 

“웹브라우저를 바꾸면 노트북을 더 오래 쓸 수 있어요”

웹브라우저 개발사의 ‘배터리 사용시간 증대’ 경쟁이 치열하다. 1위 업체인 구글 크롬이 사용시간 증대를 위한 업데이트를 예고하고 있으며, 뒤를 쫓는 업체들도 각기 크롬 대비 장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윈도우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인 더 윈도우즈 클럽은 크롬의 업데이트로 노트북 배터리의 사용시간이 최대 2시간 연장될 수 있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자바스크립트 타이머 웨이크업을 분당 1회로 제한하는 시제품을 실험했다. 이러한 자바스크립트 타이머 조절을 통해 36개의 크롬 탭을 연 노트북의 배터리 이용시간은 거의 2시간(28%) 늘어났다. 또한 전체 화면 모드로 유튜브 동영상 재생하기를 추가했을 때는 약 36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바스크립트 타이머는 일정 시간마다 특정 기능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도록 한다. 자바스크립트 광고와 분석 스크립트가 반복적으로 작동하면서 배터리를 빨리 소비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자바스크립트 타이머를 제한하면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구글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경 출시예정인 크롬 86버전에는 과도하게 자원을 쓰는 백그라운드 탭의 자바스크립트 타이머 실행주기를 제한하는 방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다른 경쟁사들은 크롬보다 자사의 웹브라우저가 노트북 배터리 사용시간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애플은 올 가을 출시하는 차세대 맥OS 빅서(Big Sur)의 주요 장점 중 하나로 배터리 사용시간 연장을 꼽았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은 “빅서에는 사파리, 메시지 앱, 지도 앱 등의 중요 개선 사항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애플에 따르면 사파리는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에 비해 스트리밍 동영상 재생은 최대 4시간 더 길어질 만큼 배터리 이용시간이 향상될 예정이다.

옛 영광의 재현을 노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월 구글의 오픈소스 기반 브라우저 기술인 크로미움을 활용한 새 웹브라우저 엣지를 내놓았다. MS는 자체 엔진을 버리고 발표한 엣지가 구글의 크롬 대비 장점이 크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MS의 발표에 따르면 새 브라우저 ‘엣지80’은 크롬보다 속도가 48% 빠르고, 배터리 소모량이 훨씬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형 웹브라우저인 브레이브 역시 배터리 사용시간을 주요 강점으로 소개했다. 개발사에 따르면 브레이브는 개인정보 동의를 받은 경우에만 광고를 제공한다. 사용자 활동을 파악하는 광고 추적 기능을 피하도록 ‘쉴드’ 기능을 탑재해 원치 않는 광고를 제거한다. 따라서 일반 웹브라우저보다 최대 6배 로딩 속도가 빠르고 배터리 소모도 절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노트북 이용자는 콘셉트 특성상 실내보다는 외부에서 사용할 일이 많다. 성능은 물론 경량화도 중요한 구매 고려 요소인 만큼 배터리 확장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프트웨어의 지원에 따른 배터리 사용시간 증대는 노트북 이용자에게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셰어는 3월 웹브라우저 점유율 세계 1위는 크롬(67.9%)이 압도적이며, 2위는 파이어폭스(9.3%), 3위는 IE(7.3%), 4위는 엣지(5.2%)라고 밝혔다.

terr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