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스토리지 소식[9/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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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는 플래시 기반의 SSD와 관련해 의미있는 소식들이 많았던 한 주입니다. SSD의 모양세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에스텍, DRAM 기반의 캐시 메모리를 이용

stec_logo 에스텍(STEC Inc.)이 DRAM을 이용해 자사의 SSD에 좀 더 빠른 액세스를 할 수 있는 기술을 보여주었습니다. 에스텍은 기업용 SSD 시장에서 상당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데요, EMC나 HDS(Hitachi Data Systems), IBM 등에 사용되는 SSD는 모두 에스텍의 제품입니다. 제우스IOPS(ZeusIOPS)라는 에스텍의 SSD를 진일보 시킨 제품이 ‘제우스 RAM SSD’입니다. 제우스 RAM은 SSD의 성능을 꾸준히 보장할 목적으로 채용되는 것인데요, SSD를 위한 캐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스텍의 주장에 따르면 제우스 RAM을 사용하면 읽기 IOPS가 13만 쓰기 IOPS가 8만8천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제우스 RAM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읽기가 8만8천, 쓰기가 4만5천이라고 하니 성능이 비교도 안되게 좋아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제우스 RAM은 3.5인치 폼팩터에 6Gbps SAS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고 8GB 용량을 제공합니다. 굳이 SSD가 아니더라도 디스크 스토리지의 캐시를 증설하고자 한다면 제우스 RAM만 꽂으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바이올린 MLC를 이용 SSD 어레이의 용량 증가

바이올린 메모리(Violin Memory)는 3140이라는 모델의 플래시 어레이를 MLC타입의 플래시로 구성하여 용량 및 가격 이슈를 해결하고 있는데요, 수용 가능한 용량이 10~40TB이며, 단일 랙에서 최대 500TB까지 확장해 하나의 랙으로 2백만 IOPS 이상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40TB 가격이 대략 65만 달러이고, GB 당 16달러이니 비용면에서도 그리 나쁘지 않은 대안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바이올린의 제품은 크게 3200과 3140 등으로 2개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3200은 SLC 타입의 제품이고 3140은 MLC 타입의 제품이라 두 개의 제품은 상당히 대별되는데요, 3200은 100마이크로세컨드, 3140은 400마이크로세컨드로서 당연한 이야기지만 3200의 성능이 월등히 좋습니다. SLC타입의 낸드 플래시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죠.

violin-arr-3140

3140의 주요한 특징으로 용량 집적 및 전력 효율성, GB당 낮은 비용, 5년 보증, 꾸준한 성능 등을 꼽고 있습니다. 낸드 플래시를 이용하는 제품의 기본적인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앞으로 이러한 제품이 일종의 캐싱 머신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기업용 낸드 플래시 SSD의 특징이라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SLC 타입의 제품 뿐만 아니라 MLC 타입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MLC 타입의 제품은 개인용 제품’이라는 틀을 깨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여겨집니다.

256GB SSD 하나로 충분하다

낸드 플래시의 대중화 시점을 64GB에 100달러 이하가 되는 순간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OS를 설치하고 나고 적당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64GB만으로는 다소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대중화의 시점이 100달러 미만이 되어야 하는 것은 PC 가격에서 저장장치가 차지하는 가격의 비중 때문에 그러한데요, 만일 256GB SSD가 우리 나라 돈으로 95만원 정도 한다면 어떨까요? 킹스턴 테크놀러지 유럽 법인(킹스턴 디지털 유럽 Kingston Digital Europe Ltd.)이 1.8인치 256GB SSD를 620유로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환율을 적용하니 우리 나라 돈으로 95만 8천원 정도입니다. 환율이 오락가락하니 정확한 금액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95만원이라는 가격에 1.8인치 폼팩터면 아주 매력적인 것이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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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턴 디지털 유럽에서 출시한 256GB SSD, 1.8인치

‘SSD나우 V+180′(SSDNow V+180)라는 이 제품은 기존 대부분의 SSD의 폼팩터가 2.5인치라는 것과 비교해 볼 때 크기가 작아졌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아졌기 때문에 더욱 더 작고 얇은 모바일 기기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국내에서도 초박형 노트북 컴퓨터가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러한 모바일 기기에 적용될 경우 상당히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8인치라는 크기가 쉽게 와 닿지 않으실 분들을 위해 사양을 구체적으로 표시해 보면 54mm x 78.5mm x 5mm 입니다. 무게는 48그램

킹스턴에 따르면 얇아서 좋은 장점 외에도 일반 HDD보다 5배나 빠른 성능을 보이고 부팅 시간을 60% 개선할 뿐만 아니라, HDD와 비교해 볼 때 충격에 견디는 정도는 8배 앞선다고 합니다. 킹스턴 제품의 장점이라기 보다는 솔직히 SSD의 장점이라고는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성능의 경우 여느 SSD와 크게 나을 것도 없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다소 모자라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연속해서 읽기가 초당 230MB, 연속해서 쓰기가 180MB라고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MLC 타입이며, MTBF가 100만 시간이라고 합니다.

현재 SSD나우 V+180은 64GB, 128GB, 256GB 등 3가지 용량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각각 가격은 154유로(23만 4천원), 263유로(40만 7천원), 620유로(95만 8천원) 등입니다. 환율은 9월 24일 기준, 유로 당 1544원을 적용하였습니다.

히타치GST, 기업 공개를 위한 6개 은행 선정

히타치(Hitachi Ltd.)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제조사인 히타치GST(Hitachi Global Storage Technologies)가 기업 공개를 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사실로 굳어지는 모양입니다. 이달 초 로이터를 통해 일부 내용이 공개되었고 9월 6일 저의 또 다른 블로그에서도 간략히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요, 히타치의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마련의 방법으로 기업 공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IPO를 통해 10억 달러를 모으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 이를 위해 미국내 6개 은행을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은행으로는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모간 스탠리, 뱅크오브어메리카, 노무라 홀딩스 등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이렇다 할만한 정보가 없지만 관심 있으신 분은 비즈니스위크 아래 링크를 확인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BusinessWeek – Hitachi Said to Pick Six Banks for U.S. IPO of Unit

나즈니 버전 2.0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가상화 기술 대거 지원

nasuni_logo나즈니(NASUNI), 상당히 생소한 기업입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술과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대개 클라우드 스토리지라면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NAS라는 것이고 스케일 아웃이나 클러스터드 NAS, 가상화 환경의 지원 등이 그것입니다. NAS, U & I 로 만들어진 이 기업은 이러한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요건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에 2.0 버전이 나오면서 가상화 환경 지원을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마이크로소프트에 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하이퍼-V, 애저(Azure) 등의 지원이 이번 업그레이드의 주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MS의 DFS(Distributed File System)의 네임스페이스 지원도 눈에 띕니다. 이론적으로는 무한 확장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즈니의 기술이 VMware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이전의 제품을 통해서 VMware ESX, ESXi 3.5, 4.0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즈니는 2009년도에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서 2009년 말 기준으로 25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매출 규모나 수익 등에 관해서는 개인 회사인지라 확인하기 어렵네요. 창립자이자 CEO인 안드레아 로드리게즈(Andres Rodriguez)는 현재 HCP(Hitachi Content Platform)의 전신인 HCAP(Hitachi Content Archive Platform)의 HDS 인수 전 아카이바스(Archivas)를 설계, 개발한 주역입니다. 공동 창립자인 로버트 메이슨 주니어(Rober S Mason, Jr.) 역시 아카이바스에서 핵심 설계 및 개발 등을 담당했었습니다. 이미 기술 개발 능력은 충분히 있다고 여겨지는데요, 시리지 A 펀딩을 노스 브릿지 벤처 파트너(North Bridge Venture Partner)시그마 파트너스(Sigma Partners) 등으로부터 8백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2009년 12월).

NAS 어플라이언스 제품이 얼마나 판매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주목받을 만한 기업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보다 상세한 사항은 앞으로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다룰 생각입니다.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하는 Box.net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가 과거의 PC 데이터 백업 및 복구에만 한정된다면 이제는 장사를 못하게 될 것 같습니다. 모바일 지원을 비롯하여 아이패드(iPad)와 같은 신제품에 대한 지원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와는 관계 없습니다만 Box.net이라는 서비스가 이제는 스마트폰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Box.net은 지금까지 iOS만을 지원했는데 안드로이드 앱 뿐만 아니라 블랙베리까지도 지원한다고 합니다. 이미 iPad 뿐만 아니라 아이폰 등을 지원해 왔기 때문에 기술은 상당히 인정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에서 이미 2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Box.net의 이 서비스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시장의 가능성을 몸소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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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도에 설립된 Box.net은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Palo Alto)에 있으며 2천960만 달러의 투자금이 들어가 있습니다. 2006년 3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해서 4백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해 놓았습니다. 기업용 서비스와 개인용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격 정책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파일 저장, 파일 공유, 백업 및 복구 등 일반적인 기능들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특징이라면 기업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면에서 볼 때 Box.net은 컨슈머 시장과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모두 장악할 수 있는 건실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네요.

게다가 SNS 등과 연계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트위터로 링크를 내보낼 수 있으며 링크드인(LinkedIn)과 연계해 ‘커넥션’을 맺을 수도 있고, 세일즈포스닷컴이나 구글앱스, 지메일, 이팩스(eFax) 등과도 연계할 수 있습니다. 전자서명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인 도큐사인(DocuSign)과도 연계해 컨텐츠의 유통 및 상호 공유에 상당히 편리한 이점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어려운 기술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 좋은 기술을 제공하고 개방과 공개를 통해서 상호 상승(win-win)과 협업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러한 생태계가 부럽군요. 우리나라가 ‘IT의 갈라파고스’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이런 면에서도 보입니다.

웹하드 서비스로 대변되는 기술이 진작에도 있었지만 폐쇄적인 형태로 인해 데이터의 동기화 기술을 비롯하여 백업 및 복구, 모바일 기기로의 발전, 그리고 협업을 위한 도구로의 가능성 등이 차단된 채 현재까지 오고 있습니다. 온라인 스토리지는 파일의 고속 다운로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커가고는 있지만 컨텐츠의 불법 유통이라는 오명을 벗지 않고는 현실적으로 바람직한 비즈니스 모델로 크기 어려워 보입니다.

결국 양질의 컨텐츠로 쉽게 접근하고 또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방화되고, 협업할 수 있도록 연결되는 것이 관건인데, 아직 우리 나라는 그 정도까지 못가고 있습니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마인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 IT 기업의 기술력이라면 더 좋은 기술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보는데, 아무리 생각해도봐도 개발 능력에 관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문서 중앙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을 비롯하여 지식관리시스템(KMS) 등이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우리 안에 장벽이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군요.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무슨 대단한 컨텐츠라고 복사도 못하도록 마우스 오른쪽 키를 잠궈 놓아야 할까요. 이런 것만 보더라도 우리네 마음 속의 장벽이 어떠한 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인터넷 실명제를 비롯하여 공인인증서 문제 등 산적한 안건들 하나 하나가, 큰 틀에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Box.net의 서비스와 확대되는 플랫폼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