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게임 사업부 매각설’ 재점화…MS도 뛰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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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 게임 사업부 매각설이 때 아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참전으로 재점화됐다.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AT&T가 부채 감소를 위해 자회사 워너브라더스의 게임 사업부 매각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불거진 일이다.

/사진=워너브라더스 홈페이지 갈무리

6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최근 MS가 워너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WBIE)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WBIE는 게임 사업부를 포함해 전 세계에 잘 알려진 핵심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기업이다. ‘배트맨’,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레고 무비’ 등 워너가 가진 IP에 ‘배트맨: 아캄시티’, ‘모탈 컴뱃’, ‘스크리블너츠’ 등 다양한 게임 컨텐츠를 확보했다. 최근 WBIE가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저스티스 리그’ 관련 게임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더해져 한층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디 인포메이션> 등 현지 매체는 MS가 엑스박스 타이틀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WBIE 인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MS는 올 연말 ‘엑스박스 시리즈 X’를 출시해 ‘플레이스테이션5(PS5)’를 앞세운 소니와 새로운 경쟁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WBIE 핵심 IP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콘솔 AAA급 타이틀을 확보하는 것이 MS의 큰 그림이다.

현지 매체들은 MS가 WBIE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일렉트로닉아츠(EA), 액티비전 블리자드,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 등 글로벌 게임사들과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엑스박스 시리즈 X. /사진=엑스박스 홈페이지 갈무리

변수는 가격이다. 게임 사업부를 포함한 WBIE의 매각 추정가는 20억~40억달러(약 2조3840억~4조7680억원)다. AT&T가 ‘몸집 줄이기’를 선언한 만큼 매각 시 40억달러 이상을 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WBIE는 핵심 IP의 가치만으로도 글로벌 게임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WB 게임즈 몬트리올·샌프란시스코 스튜디오, 모노리스 프로덕션, 터바인, 락스테디, 네더렐름 스튜디오 등 8개 개발 스튜디오를 포함하는 만큼 개발 역량을 단기간에 끌어 올릴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AT&T는 2018년 타임 워너를 1010억달러(약 121조원)에 인수했지만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 확대폭을 크게 늘리지 못했다. 현지 금융업계가 추정하는 AT&T의 부채는 1600억달러(약 192조원)로 연내 WBIE 매각이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