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미국의 또다른 사냥감 되나…’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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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Tiktok)이 미국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주요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마이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틱톡을 비롯한 중국 앱들이 감시·선전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미국은 틱톡을 통해 미국 시민들의 정보가 중국 정부에 수집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당신의 개인정보가 중국 공산당에게 넘어가기 원한다면 틱톡을 사용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내 틱톡 사용자는 2600만명 이상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제2의 화웨이’로 틱톡을 낙점한 것이 아니냔 의혹도 나온다. 중국의 대표 IT 기업 중 하나인 화웨이는 2019년 미국 상무부의 수출금지 블랙리스트에 오른 뒤 미국 IT 기업들로부터 부품을 수입하지 못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당시 화웨이에 대한 제재 이유로 미국은 ‘중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에 몰래 백도어 등을 심어 기밀 정보를 빼돌릴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틱톡과 비슷한 이유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진 못했다.

확실한 건 첨단 IT 시장에서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화웨이와 비교해 단순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틱톡은 미국 입장에서 훨씬 손쉬운 제재 대상이란 점이다. 중국 서비스로서 전세계에서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틱톡에 대한 제재 자체가 중국 정부에 심리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

한편, 틱톡은 사면초가에 몰렸다. 미국의 주요 우방 중 하나인 인도도 지난주 수십개 이상의 중국 앱 사용을 대대적으로 금지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인도 정부는 “틱톡과 위챗 같은 중국 앱들이 인도의 주권과 무결성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조치 이유를 밝혔다. 틱톡 다운로드의 약 20%가 인도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틱톡으로선 뼈아픈 사건이다.

틱톡은 이번 주 홍콩 시장에서도 철수했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틱톡이 시민들의 정보를 홍콩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란 해석이 나온다.

틱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인도 시장 퇴출과 폼페이오 장관 인터뷰 등에 대해 틱톡 대변인은 “틱톡은 미국에서 수백명의 직원을 두고 있고, 중국 정부에 사용자 데이터를 제공한 적도 없으며 요청해도 거부할 것”이라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