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데이터 절반으로 줄일 새 코덱 ‘VVC’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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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4K 이상 고해상도 영상 스트리밍에 필요한 데이터 용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새 코덱이 공개됐다. 독일의 유명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 그룹(Fraunhofer Group)이 스트리밍 영상 압축 효율을 약 50% 개선한 비디오 코덱 ‘VVC’를 발표했다고 7일(현지시각) <더 버지>가 보도했다.

현재 전세계 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압축과 전송에 사용되는 코덱의 90% 이상은 H.264(AVC)다. H.265(HEVC)라는 더 효과적인 코덱도 2013년에 개발됐으나 여러 특허 분쟁에 휘말려 표준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사이 전세계 스트리밍 영상 콘텐츠에 지원되는 해상도는 풀HD를 넘어 4배 더 선명한 4K로 넘어갔고, 이젠 8K까지 바라보는 상황이다.

문제는 선명도와 비례해 증가하는 용량이다. 가령 1GB짜리 풀HD 영상의 4K 버전이 있다고 치자. 그러면 용량도 4배인 4GB 이상이 된다. 즉, 고해상도 영상일수록 스트리밍 시 이용자가 사용해야 하는 데이터는 물론이고 통신 시장의 트래픽 부하도 크게 증가한다는 얘기가 된다.

현재 인터넷에서 동영상이 차지하는 트래픽 비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스코는 1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2년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의 82%는 동영상이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또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자가격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문화가 확산된 기간에도 스트리밍 트래픽은 단기간에 폭증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지난 3월 유럽 지역에서 비트레이트 조정 방식으로 영상 스트리밍 품질에 대한 일부 조정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프라운호퍼는 “H.266(VVC)은 애초에 고해상도 비디오 콘텐츠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압축 코덱”이라며, “TV 또는 4K 이상 스트리밍에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360도 콘텐츠를 포함한 모든 영상에 이상적이란 주장이다.

하지만 VVC가 상용화되려면 VVC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시장에 먼저 출시돼야 한다. 이에 대해 프라운호퍼는 애플, 소니 등이 합류한 컨소시엄인 ‘미디어 코딩 인더스트리 포럼(Media Coding Industry Forum)’에서 이미 하드웨어 수준의 VVC 지원을 위한 칩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가을 프라운호퍼에서 VVC를 지원하는 첫 번째 소프트웨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