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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출시 첫 주 판매량 1위…갤럭시 S는 2위

2010.09.27

아이폰4가 출시 첫 주에 갤럭시S를 제치고 국내 휴대폰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주 동안 국내 휴대폰 판매량 1위를 지켜왔던 갤럭시S는 아이폰4가 출시되자마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아이폰4은 9월 둘째 주 6만 2천 대의 판매량(대리점 개통 기준)을 기록하며 국내 휴대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아이폰4의 선전은 젊은층의 절대적인 지지에 따른 것으로 남녀를 불문하고 20대와 30대 모두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아이폰4의 판매량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9%에 달한다.

iphone4 1st gettone

9월 둘째 주 휴대폰 판매 순위 (출처 : GetTone)

그 동안 스마트폰으로서 전례없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11주 연속으로 국내 휴대폰 판매량 1위를 유지하던 갤럭시S는 아이폰4가 출시된 이후 곧바로 2위로 밀려나게 됐다. 갤럭시S는 전주 대비 판매량이 8.5%(5천여 대) 감소하며 5만 4천 대(애틀러스 집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윤상욱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 선임연구원은 “갤럭시S가 30대에서만 6천 대 이상 판매량 감소를 보였다”라며 “젊은층에서 강세를 보인 아이폰4 출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이폰4와 갤럭시S의 경쟁이 결판이 난 것은 아니다. 아이폰4의 경우 지난달부터 시작된 예약 물량이 순차적으로 개통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예약 개통이 끝나고 대리점 판매에 들어간 이후에도 폭발적인 판매량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아이폰4 구매자를 중심으로 수신불량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갤럭시S가 아이폰4와 다르게 40대 남성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갤럭시S는 아이폰4가 출시된 이후 20·30대 모두에서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줘야 했지만, 유독 40대 남성층에서는 아이폰4를 압도적으로 따돌리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같은 연령대에서 아이폰4는 5위에 간신히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런 현상은 기업 대상 모바일 오피스 구축 붐을 타고 국내 많은 기업들이 갤럭시 S를 선택, 단말기 구입비용을 회사가 지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가 30대에서 6천 대 이상 판매량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판매량은 5천 대 감소하는데 그친 것으로 볼 때, 40대의 남성층의 지지가 젊은층에서의 하락세를 보완하고 있는 형국으로 보인다.

올 초 아이폰3GS가 돌풍을 끌던 때와 같이 아이폰4가 전 연령대로 인기를 확장할 수 있을지, 아니면 갤럭시S가 40대의 지지를 기반으로 다시 20·30대에서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흥미로운 경쟁에 예상된다.

gettone mobile phone sales

국내 휴대폰 시장 추이. 번호이동 시장(녹색)의 비중이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출처 : GetTone)

한편, 9월 둘째 주 휴대폰 판매량은 아이폰4 출시의 영향으로 전주 대비 11만여 대나 급증한 54만 8천 대를 기록했다. 특히, 번호이동 시장이 한 주 만에 22%나 증가한 것에 주목할 만 하다. 8월 말 24.2%까지 떨어졌던 번호이동 시장 비중이 9월 둘째 주에는 49.4%까지 뛰어올랐다. 아이폰4의 출시와 함께 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다시 불붙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ezoomin@bloter.net

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