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스타트업 ‘스파이더크래프트’, 시리즈A 투자 유치

배달기사 출신으로 생각대로를 창업했던 유현철 대표가 이끄는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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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스타트업 스파이더크래프트가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투자 유치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13일 스파이더크래프트는 시리즈A 단계에서 전략적 투자(SI)와 재무적 투자(FI)를 연달아 유치했다고 밝혔다. FI투자로는 현대기술투자, H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패스파인더에이치 등 5곳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스파이더크래프트의 성장 속도와 배달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현장 전문가인 두 대표의 이색 이력이 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더크래프트의 유현철 공동대표는 배달기사로 시작해 배달대행 기업 생각대로를 창업한 배달업계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문지영 공동대표도 IT개발자로서 이륜차 기반 비배달 맛집 배달앱을 개발해 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다.

현대기술투자・키움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왜?

투자 주요 요인으로는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배달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꼽힌다. 이들 기관은 배달대행 시장이 아직 초기 산업이어서, 현장 경쟁력이 앞선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쥘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스파이더크래프트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전국 사업확장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배달 종사자들에게 음식배달 외 다양한 사업 기회를 부여, 추가 수익을 내도록 신규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배달 현장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에 반영되는 데도 앞장선다. 스파이더크래프트는 정부와 업계, 시민단체 등이 속한 코리아스타트포럼의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배달대행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참가, 배달 종사자 의견을 정책당국 등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스파이더크래프트는 지난달 초 국내 블랙박스・내비게이션 기업 팅크웨어와 팅크웨어의 지도 플랫폼 개발 자회사인 아이나비시스템즈로부터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한 바 있다.

스파이더크래프트는 지난해 2월 설립해 같은 해 8월 배달대행 플랫폼 영웅배송 스파이더(SPIDOR)를 출시했다. 현재 전국에 배달지사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배송망을 지속 확장하는 한편 생활편의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문지영 스파이더크래프트 공동대표는 “배달 종사자가 브랜드에 자긍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라스트마일 기업을 만들겠다. 배달기사가 중심이 되는 스파이더 브랜드의 방향성을 계속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유현철 공동대표는 “과거 힘든 시기에 돈을 벌기 위해 배달기사 생활을 시작했었다. 당시 공급자인 배달기사에 비해 고객 수요가 월등히 높은 산업구조를 보면서, 언젠가는 이륜 배송 서비스가 유통, 물류 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며 배달 종사자 모두에게 인정받는 기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