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4원소는 소셜”…소셜홈·커뮤니케이터 12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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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검색, 개인화웹 서비스(PWE),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가 네이버 서비스의 3대 축이었다면 이제 4번째 새로운 전략 서비스는 ‘소셜’이 될 것이다.”

– 이람 NHN 포털전략담당 이사 발표 중.

▲이람 NHN 포털전략담당 이사

그러고보면 네이버는 참 ‘친절’하다. 서비스를 내놓을 때마다 그렇다. 네이버랜드 이용객들이 다양한 기능을, 불편함 없이, 쉽게 쓰도록 내놓는다. 네이버란 놀이공원 안에선 못할 일이 없다. 시설도 깨끗하고 편리하다. 하루종일 놀다보면 시간이 금세 간다. 다른 놀이공원을 굳이 이용할 필요성을 못 느낄 정도다. 요컨대 이거다. ‘네이버랜드 안에서 마음껏, 즐겁게!’

네이버가 9월28일 공개한 하반기 전략 서비스들을 보면 이같은 인상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변화는 물론 있다. 지금껏 따로 즐기던 네이버 주요 서비스를 촘촘하고 꼼꼼하게 엮었다. 일단 입장하고 나면 좋아하는 서비스, 관심 있는 정보, 즐겨찾는 카페나 블로그를 내 공간에서 손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놀이공원으로 치자면 타고픈 놀이기구를 찾아다니며 타지 않고, 놀이공원 한쪽 나만의 공간에서 한꺼번에 이용하는 식이다. 요즘 말로 하면 ‘소셜 허브’다.

그렇다고 모든 놀거리가 네이버랜드 울타리 안에서만 있는 건 아니다. 울타리 밖 재미있는 소식들도 원한다면 손쉽게 가져오는 기능을 함께 선보인다. ‘소셜 버튼’ 얘기다.

이렇게 소셜 허브와 소셜 버튼으로 모은 정보나 서비스들은 내 네이버 친구들과 손쉽게 나누고 돌려볼 수 있다. ‘소셜 커뮤니케이터’를 이용하면 된다.

소셜 허브, 소셜 버튼, 소셜 커뮤니케이터. 네이버 하반기 전략 서비스를 아우르는 세 열쇳말을 기억해두자.

친구 소식, 즐겨찾는 서비스를 한 곳에서…’네이버Me’

먼저 소셜 허브를 보자. 네이버는 오는 12월께 ‘네이버Me'(이하 ‘네이버 미’)란 소셜홈을 선보인다. 네이버 미는 올해 4월 공개한 개인화 웹 ‘네이버 데스크홈’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소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덧붙인 개인화 웹 서비스다.

애당초 올해 7월초 선보일 예정이었던 네이버 데스크홈은 한마디로 ‘나만의 웹페이지’였다. 네이버 주요 서비스를 입맛대로 모아 이용할 수 있는 개인화 웹이다. 네이버 웹메일과 쪽지, 캘린더나 가계부, 포토앨범과 주소록, 블로그·카페와 미투데이 글, 개인 파일 저장공간인 N드라이브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었다.

헌데 어딘가 허전하다. 좀 더 똑똑하고 정교하게 엮을 수 없을까. 그래서 ‘소셜’을 덧붙였다. 이른바 ‘소셜 버튼’으로 블로그·카페나 미투데이 글부터 뉴스와 웹툰, 네이버캐스트까지 친구 소식이나 관심 정보를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한자리에 앉아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개인화웹 서비스(PWE)에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덧붙인 모양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네이버 미’다.

이를 위해 3가지 소셜 버튼을 내놓는다. ‘구독하기’, ‘친구신청’, ‘미투하기’다. ‘구독하기’는 관심 정보를 소셜홈인 네이버 미에서 손쉽게 받아보도록 제공되는 버튼이다. 이용자는 즐겨찾는 카페·블로그나 웹툰 등에 달린 ‘구독하기’ 버튼을 누르면, 그 다음부터 네이버 미에서 해당 블로그나 웹툰의 최신 소식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 ‘라이크’나 싸이월드 ‘공감하기’ 버튼과 비슷한 기능이다.

▲소셜홈 ‘네이버Me’

‘네이버Talk’으로 웹·PC·스마트폰에서 친구와 대화

‘친구신청’은 말 그대로 지인이나 관심 있는 이용자와 친구를 맺는 기능이다. 이렇게 맺은 친구에겐 내가 구독하는 글이나 정보를 함께 쏴주고 공유할 수 있다. ‘네이버Talk'(네이버 톡)을 이용하면 된다.

네이버 톡은 소셜 커뮤니케이터다. 네이버 미와 더불어 하반기 핵심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이를 이용하면 ‘친구신청’을 맺은 네이버 친구와 대화를 주고받고, 파일을 공유하고, 장소나 맛집 정보 등도 돌려볼 수 있다. 언뜻 보면 인스턴트 메신저와 비슷하지만 ▲PC용 응용프로그램 뿐 아니라 웹과 모바일에서도 똑같이 이용할 수 있고 ▲지도나 N드라이브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 연동되는 점이 다르다. PC용 설치 프로그램과 모바일 앱도 서비스가 공개될 때 함께 선보이게 된다.

‘미투하기’는 기존 미투데이를 더욱 활성화하고자 마련된 소셜 버튼이다. 관심글이나 뉴스 등을 보다가 ‘미투하기’ 버튼을 누르고 이를 전송하면 내 네이버 미와 미투데이 뿐 아니라 친구 미투데이로도 해당 글이 전송된다. 좋은 정보나 글을 친구들과 돌려보고 공유하거나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식이다.

NHN은 ‘구독하기’ 같은 소셜 버튼을 네이버 외부 서비스에서도 손쉽게 달 수 있도록 API나 소스코드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 바깥 웹사이트나 게시판, 블로그 글들도 ‘구독하기’ 버튼만 누르면 네이버 미에서 새소식을 손쉽게 구독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 소셜 서비스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검색이나 웹서핑으로 얻은 정보나 즐겨찾는 서비스는 네이버 미에 모이고, 이 정보들은 미투데이로 친구들과 공유하며, 네이버 톡으로 실시간 대화를 나누고 유통하는 그림이다.

▲소셜 커뮤니케이터 ‘네이버Talk’

모바일 음성검색 앱 10월 선보여

올 하반기에 바뀔 네이버 모바일 서비스들도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최근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용 모바일 검색 앱 등록을 마쳤다. ‘네이버 모바일 검색’ 앱은 이르면 10월초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네이버 모바일 검색 앱에는 ▲글자 대신 목소리로 검색하는 ‘음성검색’ ▲’바코드 검색’과 ‘QR코드 검색’ ▲음악 일부를 들려주면 제목과 가수 등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음악검색’ 등이 포함된다. ‘지식iN’도 모바일 서비스로 확장한다. 스마트폰에서 질문을 올리면 PC 기반 웹과 연동해 실시간 질문이 등록되고, 누군가 답변을 달면 곧바로 모바일로도 이를 알려주는 식이다.

이 밖에 ▲검색어를 몰라도 범위를 좁혀가며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파인더’ ▲광고나 전단의 네이버 녹색 검색창 이미지를 카메라에 비추면 직접 검색 결과를 찾아주는 ‘그린윈도우 검색’ ▲일본어 문자를 비추면 검색 결과를 찾아주는 ‘일본어 OCR 검색’ ▲와인 라벨을 비추면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와인라벨 비주얼검색’ ▲’증강현실 검색’ 등도 잇따라 덧붙일 예정이다.

▲스마트폰용 ‘네이버 모바일 검색’ 앱

써드파티 대신 네이버 서비스로!

소셜 서비스가 강화된 네이버는 페이스북을 연상케 한다. 관심 있는 정보나 친구 소식을 나만의 소셜 허브에서 한눈에 보고, 즐겨쓰는 서비스도 한데 모아 관리하는 밑그림이 그렇다. 소셜 버튼으로 관심 정보를 모으고, 외부 웹사이트 소식도 이를 통해 받아보게 한 점도 비슷하다. 페이스북이 주요 서비스를 써드파티(협력 서비스)로부터 끌어온다면, 네이버는 블로그·카페, 캘린더, 미투데이 등 자사 서비스로 대체한 점이 다르다.

변화의 불씨는 남아 있다. 네이버는 지난 8월초 ‘네이버 앱팩토리‘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 미투데이에 설치할 수 있는 앱을 등록·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에 등록된 2200만개 블로그, 700만개 카페, 200만개 미투데이를 활용한 거대 유통 시장을 외부에 개방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앱팩토리가 네이버 소셜 서비스와 결합하면 밑그림은 페이스북과 더욱 가까워지게 된다. 앱팩토리에 등록된 앱은 심의를 거쳐 3분기 오픈 예정인 네이버 앱스토어에 소개될 예정이다. 네이버 소셜 서비스가 정식 공개되는 12월께면 보다 개방되고 폭넓은 ‘네이버 소셜 플랫폼’을 만나볼 수 있을까. 기대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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