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개발사가 만든 로그라이크 게임, ‘스팀’에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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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N9, ‘아리아 크로니클’로 글로벌 공략 청신호
-인디 게임 전문 퍼블리셔 크레스트가 글로벌 유통 맡아

아리아 크로니클. /사진=크레스트

한국 인디게임 개발사가 만든 던전 탐험형 RPG가 스팀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노크한다. 스튜디오 N9이 개발한 ‘아리아 크로니클(ARIA CHRONICLE)’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크레스트컴퍼니가 12일 스팀에 출시한 아리아 크로니클은 신개념 던전 RPG를 표방한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로그라이크 장르는 1980년대 출시한 게임 ‘로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무작위성(랜덤) 요소, 여러 가지 작은 구역이 이어진 맵, 1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목숨 등의 특징을 따른다. 최근에는 로그라이크 핵심 요소를 차용한 게임을 두고 ‘로그라이트(로그보다 덜하지만 비슷한 느낌)’로 명명하기도 한다.

아리아 크로니클은 ‘타마게리아 왕국’의 공주 ‘아리아’가 왕가의 전통인 계승 의식을 치르기 위해 성기사 ‘틸라’, 서기관 ‘제롬’과 함께 변방의 마을 ‘라테브라’로 순례여행을 떠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아리아 일행이 라테브라에서 영주 ‘타일러’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정체불명의 조직 ‘교단’과 싸우는 설정을 채택했다.

이 게임은 변형된 턴제 RPG 형태로 구성됐다.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채택해 화려한 색감을 강조하는 한편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한 턴제 RPG 시스템이 적용됐다. 던전 탐험, 몬스터 사냥, 전리품 획득, 장비 제작, 마을 업그레이드, 군대 전투 등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각 파티원마다 고유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컬러풀한 애니메이션 아트를 선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리아 크로니클 게임 화면. /사진=스팀 홈페이지 갈무리

독특한 것은 일본어 음성과 한국어 자막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로그라이크 방식을 접목해 라이트 유저는 물론 헤비 게이머도 난이도에 맞는 플레이가 가능하며, 스팀을 통해 제공되는 만큼 다운로드 콘텐츠(DLC)팩 유무에 따라 판매가가 다르다. 글로벌 유통은 크레스트가 맡았다.

크레스트는 2018년 일본과 한국에 설립된 퍼블리싱 전문 업체로 ‘재배소년’. ‘로스트 트리거’, ‘루티에 클리커’, ‘페티토’ 등을 서비스 했다. 로스트 트리거는 지난해 4월 일본 애플 앱스토어 유료 게임 순위 3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스튜디오 N9의 신작도 서비스를 맡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게 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과포화 수준에 이르면서 최근에는 스팀이나 콘솔 플랫폼이 경쟁력을 시험할 수 있는 무대로 각광받고 있다”며 “아리아 크로니클은 출시한 지 하루만에 스팀 사용자 리뷰 80건중 76건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만큼 마니아 층에서 호평을 얻은 작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