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이 부른 참극…’BJ 박소은’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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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BJ 박소은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누리꾼의 악성댓글(악플)이 또 한번 도마에 올랐다. 1인 방송 플랫폼이 활성화 되면서 연예인, 정치인을 타깃으로 했던 맹목적 비난의 화살이 크리에이터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평소 악플로 힘들어했다”

박소은의 사망 소식은 지난 13일 오후 5시쯤 방송페이지 공지사항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지에서 박소은의 친동생은 “상황이 이제야 정리돼 이렇게 글을 남긴다”며 “지난주 저희 언니가 하늘의 별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BJ 박소은 인스타그램 갈무리

평소 박소은은 악플로 힘들어 했는데 최근 논란이 된 사건으로 인해 고통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박소은의 전 남자친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BJ 세야와의 스캔들을 언급하면서 악플러들의 비난 수위가 입에 담지 못할 만큼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소은의 친동생은 “팬분들께 빨리 알리지 못한 점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언니가 마지막으로 올린 방송국 공지에 달린 댓글들 제가 모두 읽어봤고,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제가 본인이 아니라 논란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언니가 악플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어했으니 언니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무분별한 악플과 추측성 글은 삼가주셨으면 한다”며 “가족들도 정말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악플도 표현의 자유? “사이버 범죄”

도 넘은 악플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면서 플랫폼을 넘어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앞서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가 연예 댓글을 폐쇄하는 극약 처방을 내렸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다.

/사진=픽사베이

악플의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처벌이 가능하지만 피해자가 ‘명예훼손죄’나 형법상 ‘모욕죄’로 신고해야 한다는 맹점이 있다. 집단적인 비난과 과도한 마녀사냥으로 인해 심신이 피폐해진 피해자는 신고할 겨를도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듯 익명성에 기댄 악플도 사이버 범죄로 봐야 한다”며 “최근에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이 늘면서 포털사이트 외에도 플랫폼 등을 통한 악플이 급증하고 있다. 악플의 대상이 크리에이터까지 확대된 만큼 강도 높은 예방책 마련이 시급한 때”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