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에 대한 공정한 활용과 접근에 대한 제도 정비에 나선다. 7월 16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실행위원회(EC)는 소비자의 IoT 데이터에 대한 전송 흐름에 대한 새로운 논의에 대해 발표했다.
EC는 이용자가 물품 구매 등 생활 속 사소한 부분들까지 IoT를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으며, 특히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AI) 스피커의 확산으로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 도이치텔레콤 같은 대형 기업들이 데이터를 독점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EU 내에서만 2019년 1억800만개, 2023년에는 1억8천4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IoT 기기의 확산세 속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에 대한 공정하고 자유로운 접근을 가능케 할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EC는 구글의 웨어러블 제조사 핏비트 인수와 관련해 데이터를 광고 상품에 이용하지 않도록 하는 조건부 동의 의결을 내리면서 관련 논의에 시동을 건 바 있다. 이번 발표 역시 이번 심사 과정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바탕으로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미국 등 해외 기업 중심의 시장에서 자국내 기업이나 시민들의 정보 접근이 원활하지 못하게 될 위험성에 대한 견제 장치 마련 포석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기업인 아마존의 개인정보 이용에 대한 불공정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