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스원샷] 깜짝 등장한 클레이튼의 New GC ‘오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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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스타트업 원샷! 잠재력 충만한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찾아갑니다. 그들의 목표와 성과, 가치관 등의 면면을 살피고 블록체인 생태계에서의 역할을 조명해봅니다.

오지스(Ozys)는 최근 주목받는 블록체인 개발 스타트업이다. 지난 3월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플랫폼 에코시스템 파트너로 합류한 뒤 5월엔 데브툴 파트너로, 지난 2일엔 생태계를 공동 운영하는 거버넌스 카운슬(GC)의 자리까지 단기간에 오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런 ‘미친 존재감’에 비해 오지스에 대해 알려진 건 대부분 단편적인 사실들이다. 과연 이들은 누구일까? 박태규 오지스 대표를 만나 오지스의 과거, 클레이튼 생태계에 참여한 이유, 향후 계획 등을 물었다.

박태규 오지스 대표

오지스는 어떤 팀인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게임 개발자, 기타 창업 경험을 지닌 임원들을 포함해, 대부분 개발자로 구성되어 있다. 오지스는 원래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개발하던 회사다. 2018년 법인을 설립하고 그해 7월 탈중앙화 거래소 ‘올비트’의 문을 열었다. 초기엔 DEX의 속도나 유동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진 못했다. 대신 그 과정에서 이종 간 블록체인 통신을 가능케 하는 인터체인 기술을 고도화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클레이튼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오지스는 DEX와 인터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 개발을 지향한다. 자체 개발한 인터체인 ‘오르빗체인’이 DXM(두나무의 크립토 금융 자회사)의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트리니토’에 채택되는 등의 성과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메이커다오나 카이버네트워크 같이 성공한 프로젝트들을 살펴보며 깨달았다. 그들의 성장 배경엔 이더리움이란 거대한 플랫폼의 존재, 그리고 생태계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지스가 클레이튼의 문을 두드린 것도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이더리움처럼 이미 완성된 생태계에서 정면승부를 하는 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보단 아직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면서도 우리의 가치를 진정으로 알아줄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상대가 클레이튼이었던 건가?

맞다. 클레이튼이 지닌 가능성에 비해 아직 갖추지 못한 것들을 우리가 도울 수 있다고 봤다. 첫 제안으로 클레이튼 토큰 스와프 툴 개발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큰 스와프 툴은 쉽게 말해 클레이튼 생태계로 외부 비앱(BApp)이 합류할 때 필요한 프로젝트 간 자산 교환 도구를 말한다.

이전에는 이더리움(ERC-20) 기반 비앱들이 클레이튼(KCT) 생태계로 넘어올 때 토큰 스와프를 위해 거래소를 거치곤 했는데, 이 방법은 적잖은 비용이 소모돼 비앱 개발사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컸다. 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오르빗체인 기반 스와프 툴을 사용하면 비용 부담 없이 투명하고 신속한 스와프가 가능하다. 클레이튼 측에서도 이를 만족스러워했다.

일종의 ‘맞춤형 전략’으로 존재감을 각인한 것 같다

우리가 잘하는 걸 보여준 셈이다. 그때부터 오지스가 지닌 가능성을 인정받아 클레이튼에 필요한 여러 솔루션 개발을 제안할 수 있게 됐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이더리움과 컨센시스 같이 긴밀한 플랫폼-개발사의 관계가 되어 있더라. 이후 클레이튼으로부터 더 중요한 것들을 함께 만들고 싶다는 주문을 받아 착수한 일이 바로 클레이튼 스코프(탐색기) 개선 프로젝트다.

얼마 전 리뉴얼 된 클레이튼 스코프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공개 직후 코스모체인의 토큰 부정 발행 사건을 잡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예상했던 일인가?

물론 예상할 수 없었고 결코 있어서도 안 될 일이었다. 애초에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이 탄생한 배경도 기존 금융 시스템을 넘어 투명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만들려는 시도가 아니었나? 그런 점에서 블록체인 업계 전반의 신뢰가 크게 훼손될 수 있는 사건이었다.

반면, 블록체인의 투명성도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코스닥의 주요 상장 폐지 사유인 횡령이나 배임은 최소한 분기나 반기 이상이 지나야 알려질 수 있다. 반면 블록체인은 스코프 같은 탐색기를 통해 누구나 잘못된 운영과 거래에 대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클레이튼 스코프에 대해선 앞으로도 계속된 개선이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론 스코프를 하나의 ‘포털’처럼 만들어 클레이튼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스코프에 카카오 클립을 연동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위한 서비스 연계도 강화될 것이다.

클레이튼 스코프

이번 달에 공개한다던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해서도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구체적인 부분은 곧 알게 되겠지만, 기본적으론 누구나 클레이를 위임해 보상받을 수 있는 구조다. 독특한 부분이라면 유저의 토큰 소유권이 넘어가지 않은 상태, 자산이 스테이킹 된 상태에서도 자산 위임이나 위임 해제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훨씬 자유롭고 효율적인 스테이킹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다. 여기에 아직 공개하긴 이르지만 외부 서비스와 협업해 한층 고도화된 스테이킹 응용 서비스 출시도 구상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사로서, 오지스의 개발 지향점과 비전은?

인터체인으로 상호 단절된 블록체인에 확장성을 제공하고, 단순 연결을 넘어 그 안의 모든 토큰 이코노미를 한데 모아 보다 큰 사용성과 경제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클레이튼에 참여하면서 이런 가치에 한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향후 클레이튼 생태계에 합류하는 다른 체인들이 많아질 것이다. 그들이 우리 생태계를 확장하며 보다 의미 있는 것들을 구현하게 되는 선순환이 가능해지겠지만, 지금은 시기가 조금 이르다. 당장은 가장 가장 밑단의 소비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들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아마 당분간은 품은 많이 들고 자잘한 제품을 만들어야 할 일도 잦을 것이다. 하지만 꼭 필요한 일을 한다는 보람이 있다. 토큰 스와프 툴도 간단한 도구였지만 240건 이상의 작업에서 1억개가량의 토큰 스와프를 담당했고, 모든 것은 무료였다. 우리가 무엇을 만들든 그것이 생태계에서 가치 있게 쓰인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국내외 블록체인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향후 어떤 기술이 가장 주목받을까?

최근 화두인 디파이(탈중앙화 금융)과 DID(분산아이디) 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사실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서비스가 어떤 블록체인 기술로 만들어졌는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이 실제 가치가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 점에서 얼마 전 공개된 블록체인 기반 PASS 운전면허증도 의미 있는 한걸음이었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QR코드 출입부 등도 블록체인이 도입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디파이도 해외에서 몇몇 프로젝트들이 국가적 장벽을 넘은 탈중앙화 금융의 좋은 사례들을 만들고 있지 않나? 아직 비록 완벽하진 않아도, 지금은 그것을 보고 똑똑한 사람들이 더 나은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최근 오지스란 회사가 갑자기 언론에 노출되면서 우리와 클레이튼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는 건 아니냐는 시선이 많다. 그러나 그저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것들이 어쩌다 보니 한 번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뿐이다. 괜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고, 우리는 긴 호흡으로 스스로를 증명해 나가는 블록체인 기술 회사로 나아갈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오지스를 그렇게 바라봐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도 늘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