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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트위터 무더기 해킹’ 조사 착수

2020.07.17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정·재계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대규모 해킹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16일(현지시간) <엔피알>은 “FBI를 비롯해 미국 의회, 뉴욕주(州) 금융서비스국 등이 트위터를 조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FBI 샌프란시스코 지부는 “해커들이 트위터의 관리자 계정과 같은 내부 시스템에 접근해 유명인사들의 계정으로 가상화폐를 요구한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라며 “현재로서는 암호화폐 사기를 목적으로 계정이 도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기행각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암호화폐나 돈을 보내지 말 것을 당부한다”라고 전했다.

전날인 15일 해커로 추정되는 이들은 미국 정치인·기업인·연예인 등 유명인의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을 보내면 금액의 2배를 되돌려주겠다”라는 내용이 담긴 트윗을 올렸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래퍼 칸예 웨스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등의 계정이 해킹을 당했다. 같은날 우버・애플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비슷한 트윗이 게시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커들은 최소 10만달러(약 1억2014만원) 이상의 금액을 챙겼다.

트위터 측은 “내부 시스템 및 도구 접근 권한을 가진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사회공학적 공격’으로 추정되는 행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커들이 트위터 직원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탈취, 관리자 권한을 얻어내 이 같은 트윗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미국 정치권은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재계 주요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또 다시 해킹되고, 이를 통해 ‘가짜뉴스’가 퍼질 경우 파장이 상당할 거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국가안보, 정치 교란 등에 이용될 수 있을 거라는 우려가 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보안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빌 게이츠 등 주요 인물을 포함해 수많은 트위터 계정을 지휘하는 (이번과 같은) 해킹이 발생하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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