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소셜쇼핑, 프라이빗 쇼핑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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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소셜커머스 트렌드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이 ‘소셜쇼핑’과 ‘프라이빗 쇼핑클럽’이다. 이들은 뛰어난  ‘현금 창출’ 능력을 가시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소셜쇼핑만 유행되고 있을 뿐 프라이빗 쇼핑클럽은 말 자체가 생소한 상태다. 하지만 시작 시기가 문제일 뿐 프라이빗쇼핑클럽 역시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 난립을 우려할 정도로 급성장한 소셜쇼핑이 시작된 것은 불과 반년 전임을 생각해 보자.

프라이빗 쇼핑클럽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쇼핑 사이트다. 주로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회원 가입은 무료지만 기존 회원으로부터 초대장을 받거나, 클럽 운영사에 신청하여 차례를 기다려야만 한다. 오로지 초대와 승인으로만 회원 가입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회원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기존 이커머스 사이트들과 구별된다. 이는 ‘회원’이라는 지위에 보다 특별함을 더하면서, 동시에 가격 할인이나 브랜드 관리에 까다로운 유명 브랜드들로부터 상품을 공급받기 위함으로 보인다.

판매하는 품목은 주로 의류, 패션 액세서리, 가전 제품 등과 같은 공산품이다. 매일 여러 개의 상품을 새로 등록하는데, 판매 기간 또는 판매 수량을 제한한다. 품목별, 소비자 연령대별로 특화되기도 하며, 최근에는 지역으로 세분화한 사이트도 등장하고 있다.

상품 판매 방식과 비즈니스의 발전 양상이 소셜쇼핑과 여러모로 닮았지만, 회원제라는 폐쇄성, 복수 상품 구성, 길게는 일주일까지 지속되는 판매 기간에서 차이가 난다. 판매하는 상품이 레스토랑 식사권이나 공연 관람권 등과 같은 지역 상품이 아니다 보니 서비스권역 또한 기본적으로 광역이다.

사실 프라이빗 쇼핑클럽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 온 비즈니스모델이다.

하지만, 그런 비즈니스모델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결합함으로써 스타비즈니스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프라이빗 쇼핑클럽을 소셜커머스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은 회원 초대와 상품 홍보에 소셜네트워크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빗 쇼핑클럽의 사이트를 보면 소셜쇼핑과 마찬가지로 상품 페이지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연동되는 단추들이 있다. 이 단추들은 회원들이 SNS의 친구들을 회원으로 초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추를 클릭하면 상품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상품 페이지의 URL이 자동으로 입력되어 아주 간단한 절차만으로 SNS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게 된다.

회원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클럽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강력한 인센티브프로그램까지 운영한다. 초대 받은 사람이 회원가입을 한 후 상품을 구매하면, 보통 10달러 정도를 포상금으로 적립해 준다.

스타비즈니스의 비결이 어찌보면 SNS 단추를 더하고, 입소문 보상프로그램을 더한 것에 불과해보인다.

하지만, 그것이 가져다 준 성과는 놀라웠다.

유럽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Vente-Privee는 매년 40% 이상 성장을 거듭한 끝에 지난 해에는 연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하였다.

<Vente Privee의 매출 그래프. 단위 : 백만 유로>

<Vente Privee의 홈페이지>

미국의 대표적인 프라이빗쇼핑클럽 길트(Gilt Groupe)는 창업한지 2년 째 되는 올 해에만 연 매출 4억 달러를 내다 보고 있다. 창업 첫 해의 매출은 3천만달러, 이듬해인 2009년 매출은 1억 7천만달러였다. 회원수는 올 해 6월 기준으로 300만명에 이른다.

길트에는 하루 평균 17개의 상품이 새로 올라오는데, 상품이 등록되는 순간부터 한 시간 동안에만 총 매출의 절반 가량이 팔려나갈 정도로 회원들의 반응이 순간적이고 폭발적이다. 순간 트래픽이 아마존에 맞먹는 수준까지 나온다고 하는데, 비효율적인 트래픽 집중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길트의 상품 소개 페이지>

이처럼 프라이빗 쇼핑클럽의 사업 성과가 눈부시고, 광고비가 들지 않아 비용구조가 우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VC의 자금도 몰려들었다.

Iddeli는 2천만달러를, Gilt는 4천만달러를 투자받았으며 Vente-Privee는 아마존이 30억달러에 사려 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프라이빗 쇼핑클럽은 분명 SNS가 열어준 블루오션임에 틀림없다. 스타덤에 오른 소셜쇼핑에 비해서도 장점이 많다. 광역 서비스와 인기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데서 나오는 수요의 크기는 비교할 바가 못된다. 매일매일 상품을 새로 등록하기 위해 수고할 필요도 없다. 상품이 규격화된 공산품이다 보니 사후 불만의 여지도 덜하다. 브랜드와 제휴를 하면 지속적으로 상품을 공급받을 수도 있다.

다만, 이미지 관리와 가격 정책에 철저한 유명 브랜드들을 설득하여 할인을 받아내고, SNS와 결합하면서도 기본적인 폐쇄성을 유지시키는 것은 풀어야 할 과제다.

국내의 스타트업이 이러한 문제만 해결한다면 새로운 스타기업이 탄생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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