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01X 사용자들 밖으로 나온다…’2G 종료 반대 시위’ 31일 개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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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전용 휴대전화 브랜드인 스카이의 IM-2100 모델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완전 종료를 앞두고 01X 이용자들의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온라인에 국한했던 활동을 넘어 오프라인 집회도 준비 중이다.

01X 이용자들의 모임인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오는 31일 11시부터 세종특별시 소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 정문에서 2G 서비스 종료에 반대하는 시위와 기자간담회를 함께 연다고 24일 밝혔다.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2G 서비스 종료를 강행하는 과기정통부, 사법부, 통신사에 맞서 01X 사용자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시위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

시위 주최 측은 성명을 내고 “과기정통부는 01X 사용자가 미개하고 보상을 바라고 국가 기술발전에 암적인 존재라는 프레임으로 2002년 이전부터 사용한 번호를 강제로 뺏기 위해 38만 국민(SKT 01X 사용자)의 통신두절이라는 상식에 벗어나는 결정을 했다”며 “명분 없는 010통합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2일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종료 신청 건에 대해 최종 승인을 결정했다. 2G 서비스 개시 25년 만에 완전 종료가 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 6일부터 지방부터 2G 서비스 종료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7일 서울 지역을 마지막으로 2G 서비스를 완전 종료한다.

이에 대해 010통합반대운동본부 시위 주최 측은 “우리는 자신의 번호로 자유로운 번호이동을 할 수 있기를 초기부터 변함없이 요청해왔다”며 “보상은 필요 없고 010통합정책이 5000만 국민을 속인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것을 밝히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01X 사용자들의 이러한 움직임이 2G 서비스 재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서울행정법원 제13부는 01X 이용자 493명이 낸 ‘SK텔레콤 2G 서비스 종료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지난 21일 기각했다. 정부의 010통합번호정책에 따른 정당한 서비스 종료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2012년 KT의 2G 종료 당시에도 01X 이용자들이 KT 측에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까지 3심 모두 KT가 승소했고 2G 서비스는 예정대로 종료된 바 있다.

한편 오는 27일 SK텔레콤의 2G 서비스가 종료되면, 기존 사용자들은 전화, 문자 등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3G, 4G(LTE), 5G로 전환해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011·017 번호는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쓸 수 있지만, 이후에는 010 신규 번호를 받아야 한다. 지난달 1일 기준 SK텔레콤의 01X 번호 이용자는 28만4000여명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