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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에세이] 싼샤댐은 정말 무너질까요?

2020.07.29

중국 남부 양쯔강 상류에 쏟아지는 전례 없는 홍수에 싼샤(三峽) 댐이 무너질 수 있다는 소식이 퍼지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선 ‘싼샤댐 붕괴 시뮬레이션’까지 돌며 우려를 자아냈다.

지난 25일 중국 최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웨이보에 싼샤댐 붕괴 시뮬레이션 영상이 등장했다.

SNS에 돌고 있는 싼샤댐 붕괴 시뮬레이션 영상 GIF 버전.

이 영상은 싼샤댐이 붕괴해 담 안에 갇혀있던 물이 터져 나오면서 유속 100km의 속도로 하류지방을 덮치는 내용이 담겨있다. 논란이 커지자 중국 당국은 해당 링크와 영상을 삭제했지만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 퍼진 뒤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양쯔각 유역을 중심으로 한 달 넘게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수리 당국은 초당 3만8000톤의 물을 방류하며 수위 조절에 나섰지만, 유입량이 6만 톤으로 두 배에 달해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댐 붕괴설이 다른 나라까지 번졌다.

사실 싼샤댐 붕괴설은 하루이틀 사이 이슈가 아니다. 1994년부터 2003년대까지 약 9년에 이어진 댐 건설 후 비리 의혹이 불거졌고, 준공 후 얼마 되지 않아 긴급 보수에 들어갔다는 말도 나왔다.

지난해 7월 트위터에 싼샤댐이 수압에 못이겨 외형이 뒤틀렸다는 내용의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당시 중국 관영매체들은 첫 사진의 해상도 차이에 따른 왜곡이라는 당국 입장을 내보냈다.

다만 이 같은 우려는 기우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10년 홍수 당시 수력발전용 최대 수위인 175m를 모두 채우고도 별다른 결함이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싼샤댐이 수압을 못 이겨 변형됐다는 사진이 돌았는데, 이는 해상도에 따른 사진 왜곡으로 드러났다.

싼샤댐 붕괴설에 중국 정부는 댐에 홍수 방지와 내진 설계가 돼있어 핵 공격에도 끄떡없다며 “향후 100년간 싼샤댐이 붕괴될 일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atom@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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