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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가 네이버 성장동력…한성숙 “금융⋅B2B 연계”

2020.07.30

|네이버 한성숙 대표

“코로나19의 영향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하반기에는 연초 수립했던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지난달부터 온라인 마케팅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성과형 광고 출시·커머스 생태계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사업이 정상화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네이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9025억원, 영업이익 23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79.7%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 증가와 성과형 광고 확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파이낸셜·웹툰·클라우드 등 신사업의 성장도 이를 뒷받침했다.

네이버의 미래 성장 동력, ‘스마트스토어’

커머스 부문은 전분기를 넘어서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규 스마트스토어수는 3개월 평균 3만300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전체 스마트스토어 수는 35만개로 확대됐다. 연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판매자는 2만6000명을 돌파하는 등 SME(중소상공인)들의 평균 판매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들이 운영하는 브랜드스토어 기업 수도 95개로 늘었다.

한 대표는 “누구나 쉽고 빠르게 온라인 창업을 하고 사업을 키워갈 수 있도록 네이버가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역량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SME(중소상공인)를 기반으로 해서 사업구조를 짜고 있다. 스마트스토어 기반 창업은 네이버쇼핑의 미래고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SME 사업자금 지원을 위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구축, 테스트 중이다. 기존 금리 한도 측면에서 제약이 많았던 SME에게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대출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이러한 자금지원은 SME의 성장, 더 나아가서는 네이버 쇼핑과 페이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그 누적 데이터가 다시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쟁력이 되는 선순환이 될 것”이라며 “파이낸셜은 앞으로도 기존에 금융 지원을 받지 못했던 씬파일러(Thin filer·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들에게 집중하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커머스 부문과 다른 사업 부문을 연계해, 중장기적인 시너지를 내는 방향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멤버십·파이낸셜·라인웍스·클라우드 등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자산이 많아 구독모델보다 더 강력한 방향으로 (네이버쇼핑과의) B2B 연계를 검토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SME와 가장 좋은 구조를 만드는 전략을 고심 중이다”라고 말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6월 라이브커머스 판매자 및 방송 수는 3월과 비교해 각각 7배, 8배 증가했다. 불과 1시간 만에 4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사례도 나타났다. 한 대표는 “현재 파워 등급 이상 판매자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지만 점진적으로 모든 판매자에게 방송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라이브가 네이버 메인화면, 검색과정 등에서 잘 보이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더 많은 기능을 강화해 온라인 판로 확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출시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월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이 가입자 비중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월평균 구매액은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표는 “월 20만원 이하 구매 고객도 평균 구매금액이 3배 이상 증가하며 커머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쇼핑 이용자 전반에 영향을 주면서 네이버 충성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생태계에 유입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광고에서 선방…신사업도 뒷받침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광고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4.9% ‘깜짝’ 성장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지난 5월 신규 도입된 성과형 광고 ‘스마트채널’의 힘이 컸다. 한 대표는 “코로나 확산이 지속된 4월, 5월에는 광고사업이 확실히 영향을 받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스마트 채널을 시작으로 확장 중인 성과형 광고는 광고주가 원하는 노출량과 클릭 수에 따라 비용을 유연하게 집행할 수 있어, 이 점을 중소형 광고주에게 어필했다”고 말했다.

하반기 네이버는 밴드 등 다양한 지면으로 성과형 광고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자동 입찰 고도화, 타깃팅 강화 등으로 광고주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미국으로 본사를 옮긴 웹툰도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웹툰은 2분기 글로벌 MAU 6400만명을 기록했다”며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창작자 수와 작품 수 모두 50%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은 네이버 사업부문과 라인(LINE) 및 기타 사업부문이 각각 1조 2116억원과 69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비즈니스플랫폼 7772억 원 ▲IT플랫폼 1802억원 ▲광고 1747억원 ▲콘텐츠서비스 79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