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티빙, 10월로 분사 연기…”SKT·KT와 별도 논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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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티빙’ 분사를 10월로 연기한다. JTBC가 신청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이와 함께 CJ ENM은 업계에 돌고 있는 SKT·KT 등 이동통신사와의 제휴 논의에 대해 “진행한 적 없다”고 밝혔다.

/티빙 홈페이지 갈무리

CJ ENM은 30일 자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을 물적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기일은 당초 예정했던 8월에서 10월 1일로 연기됐고, 분할 등기 예정일은 10월 12일이다.

현재 CJ ENM과 JTBC는 티빙을 기반으로 한 통합 OTT 플랫폼(가칭 티빙)을 출범키로 합의하고 준비 중이다. 합작법인은 CJ ENM이 1대 주주, JTBC가 2대 주주에 오르는 방식이 될 전망이며, 티빙 대표에는 양지을 전 로제타스톤 부사장이 이미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기에 대해 CJ ENM은 30일 “JTBC의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절차가 지연되고 있어 합작법인 설립 가능 일정을 고려해 티빙 법인분할 기일을 연장하게 됐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티빙과 JTBC의 OTT 합작법인이 만들어지면 두 회사가 보유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를 서비스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드라마와 예능에 장점을 갖고 있어 합작 후 시장 안착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OTT 업계의 전체 구도로 보면 해당 합작법인 출범은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지난 6월 OTT 사용자 수에서 넷플릭스는 466만명, 웨이브는 272만명, 티빙은 138만명이다.

티빙이 JTBC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덩치를 키우면 2위 웨이브는 물론 넷플릭스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티빙이 OTT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질 경우, 지금도 제기되고 있는 다른 통신사나 OTT와의 연계 논의도 계속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진행된 내용이 없다는 것이 CJ ENM의 공식 입장이다. 일각에서 티빙과 웨이브 간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공인되지 않은 ‘썰’에 그쳤다. KT 역시 고가 요금제 가입자에게 무료 티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제휴안을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돌았으나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CJ ENM 관계자는 “현재 OTT 업체끼리 각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하는 시점이라 많은 추측이 오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심 업체가 있다면 언제든 테이블에 나설 의향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특정 이동통신사 등으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을 받거나 어떤 제휴 방안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