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의 ‘재도약’… 초저금리 아파트담보대출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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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영업 정상화를 선언한 케이뱅크가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이며 줄곧 뒤쳐졌던 카카오뱅크와의 인터넷뱅킹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케이뱅크는 KT, 비씨카드 등 주요 주주사와 시너지를 갖는 혁신적 금융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4일 케이뱅크는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 하반기 출시 예정 상품과 성장 방안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3월 취임한 이문환 행장이 공식 행보를 보인 첫 자리이기도 하다.

이문환 은행장은 간담회에서 “지난 3년 간 본인 인증과 계좌 개설, 이체 등 기본 임무에 대한 비대면화에 집중했다면, 이제 성장기에 들어선 만큼 당연히 대면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을 모바일로 할 수 있도록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케이뱅크가 이날 내세운 상품은 아파트 담보대출이다.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최단 2일로 단축한 이 상품은 금리가 1.64%(지난 3일 기준)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기존 아파트 담보대출이 있는 고객은 최대 5억원까지 대환 대출이 가능하며, 생활자금 용도의 담보 대출도 1억원까지 가능하다.

새 상품은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입금까지 전 과정이 비대면에서 이뤄진다. 그 바탕에는 비대면 대출 신청 프로세스 확립과 함께 소득정보 스크래핑 기술, 필요 서류 간소화, 전자상환위임장 등이 한몫했다.

전국 2500개 KT 대리점 홍보창구 활용… 주주 시너지 창출도 준비

케이뱅크는 이와 함께 하반기 영업 청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KT에서 비씨카드로 대주주가 바뀐 상황을 이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케이뱅크 측 비전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전국 2500여개 KT 대리점의 오프라인 홍보 창구 활용이다. 별도의 오프라인 영업망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는데, 주주사 대리점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끄집어낸 것이다. 이와 함께 8월 내 KT와 연계한 통신요금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1대 주주인 비씨카드와의 협업 방안도 강구한다. 결제사업자로서의 비씨카드가 가진 결제 정보 등 빅데이터나 IT역량이 활용될 전망이다. 케이뱅크 측은 카드사업 협력과 페이북 연계 등에서 시너지 창출 계획을 먼저 밝혔다.

기타 주주사 협력도 예정됐다. 우리카드와는 제유 적금 상품을 출시하며, 핀테크 업체 세틀뱅크와는 ‘010 가상 계좌’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고객군별 생활패턴을 고려한 목표달성 저축 등 실생활 단에서의 금융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B2B 단에서의 비대면 금융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기업뱅킹의 경우 100% 비대면 가입과 이체 수수료 무료 혜택을 주며, 연 1.35% 금리를 주는 기업정기예금 상품 등도 선보인 상태다.

케이뱅크는 이와 함께 하반기 내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CSS)을 적용해 개인 사업자를 위한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

이 행장은 “아파트담보대출을 싲가으로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을 위한 혁신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지난 3년 간 이뤄온 주요 성과를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