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Q&A] 여민수 “카톡 광고주,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20.08.06

카카오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비대면 특수에 힘입어 매출은 9529억원, 영업이익은 978억원, 당기순이익은 14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142%, 369%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커머스 사업 확대의 공이 컸다. 글로벌 유료콘텐츠 사업의 성장과 더불어 페이·모빌리티 등 신사업 부문의 선전도 ‘깜짝 실적’을 견인했다.

6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모든 사업 분야에서 치열히 대응하며 긴장을 놓지 않았던 분기였다”며 “노력에 힘입어 여섯 분기 연속 최대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질문과 카카오의 답변을 갈무리한 내용이다.


Q. 2분기 톡보드 광고 노출률은 얼마나 되고 올해 말까지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 거라 보나.

A. 여민수=인벤토리와 관련된 노출률은 광고주의 수요와 캠페인 성과를 보면서 조절하는 상황이다. 채팅탭의 방문 횟수를 보면 잠재 인벤토리는 충분하다. (광고) 가격이 1분기 대비 상승했지만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광고 상품이 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현재는 가격 상승보다는 우수한 전환율을 유지하며 많은 광고주가 비즈보드에 참여하고 예산 늘리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Q. 톡비즈는 올해 매출 목표에 업데이트가 있는지, 내년 성장은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특히 광고 부문은 광고 노출량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건지, 아니면 노출량을 제한하고 단가를 올릴 예정인지. 카카오의 또 다른 트래픽을 활용하는 추가적인 톡보드 인벤토리가 주 성장동력이 되는 건지 알려달라.

A. 여민수=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를 포함한 톡비즈 매출은 상반기 누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78% 상승했다. 톡비즈 매출이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돼서, 하반기 매출 성장은 상반기보다 소폭 낮아질 것이다. 광고주의 가파른 증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연초에 이야기한 50% 이상의 성장률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반기부터는 카카오톡 채팅탭 이외에도 톡보드 노출을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다음포털, 카카오페이지 등에서 보드 형태의 배너광고를 만나게 될 거다. 노출 규모를 확장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지면을 통해 톡보드를 노출할 예정이라서 이름도 톡보드에서 카카오 비즈보드로 변경했다. 그동안 톡보드가 광고주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을 만날 수 있는 메가 트레픽 광장이었는데 카카오페이지, 다음 포털, 다음웹툰 등 추가 지면은 특정 목적을 가진 이용자층을 보다 세밀하게 타겟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확장은 모바일 강자인 카카오가 디지털 광고 점유율을 더욱 높여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Q. 3분기 QoQ 예상은 어떻게 되나. 영업비용을 보니 인건비 비중이 크게 증가했고 이익도 기대치보다는 낮은데, 3·4분기 계획은?

A. 여민수=상반기 매출은 크게 3가지 부문으로 말씀드리겠다. 플랫폼 부문은 고유 플랫폼 경쟁력에 기반한 톡비즈 매출을 통해서 많이 성장했다.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확장하고, 연결성을 높였다. 올해 톡비즈 매출은 50% 이상 성장해 약 1조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포털비즈는 6% 정도 성장했지만 올해 코로나 영향으로 성장이 다소 제한될 전망이다. 신사업 부문 매출이 많이 성장했다. 투자, 보험, 대출, 펀드 등 금융 서비스 강화하는 카카오페이는 물론 택시 등 신사업 부문을 적극 확장하고 있어서 모빌리티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까지 매출의 키 드라이브는 콘텐츠 부문으로, 유료콘텐츠에서 글로벌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카카오재팬 픽코마의 일본 점유율이 증대되고 있으며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갈 계획이다. 영상 IP 사업의 성과도 올해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콘텐츠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거다.

배재현=현재 카카오 총 인원은 9500명이다. 엔터프라이즈, 페이, 모빌리티 인원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 올해 카카오는 우수한 개발 인력 확보를 위해 개발자 위주의 인력 충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결 기준으로는 2019년에 2018년 대비 약 1000명이 증가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 듯하다.

Q. 픽코마의 2분기 영업 이익은 어느 정도인지. IPO 상장 계획은?

A. 배재현=카카오재팬은 2분기 한국 포함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일본 등 글로벌에서의 성과가 가속화되고 있고 2분기에는 해외 거래액이 국내 비중을 넘어섰다. 성장세를 고려해 2021년에는 한국 포함 글로벌 전체 거래액 1조원 이상 달성이 목표다. 2022년에는 한국 제외한 해외 거래액만 1조원을 기대한다.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IP 수익도 같이 확대하고 있어, 거래액보다 매출액 성장이 더 클 것으로 본다.

픽코마는 내년 좀더 규모감 있는 이익으로 카카오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IPO는 일단 사업적 성과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어서 구체적으로 상장 계획을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

Q. ‘톡티비’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가능한지 여부가 궁금하다. 

A. 여민수=카카오M은 하반기부터 오리지널 콘텐츠를 카카오톡으로 선보이려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M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 자산을 가장 적합한 형태로 이용해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하반기에 기획 중이다. 모바일에 가장 적합한 UI와 UX로 이용자들에게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웹툰 ‘연애혁명’ 기반의 디지털 드라마 등을 준비하고 있고 다양한 예능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매일 70분 이상 분량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카카오톡 플랫폼 내에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브랜드 안전성, 카카오의 타깃팅 기술, 심리스한 커머스와의 연결로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관심을 모으는 의미있는 모델이 될 거다.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고퀄리티의 콘텐츠를 제작해서 IP 판권 판매로 해외 진출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

Q. 카카오페이의 턴어라운드 시점은 언제로 보나. 앞으로 어떤 부분에서 이익을 볼 수 있을까.

A. 배재현=2분기 카카오페이 증권계좌개설 프로모션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됐으나 규모가 많이 축소됐다. 이번 하반기부터 예치금과 오픈뱅킹 확대 등 성장에 기반한 본격적인 수익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이용자의 70% 이상이 송금뿐 아니라 다른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멀티서비스 이용자여서 계좌 전환과 예치금액 확대가 다른 금융 서비스로의 이용자 전이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금융 서비스 본격화로 펀드 판매 수익, 보험 판매 수익 등 다양한 매출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페이 통해서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2030세대 이용자도 늘고 있다. 지금은 소액투자지만 카카오톡에서 세금을 내고 대출도 받고 간편 보험을 시작으로 자동차, 연금 등 일생 보험 등으로도 확대되면 인당 거래액 성장성이 커질 거다. VIP 개념도 달라질 거다.

Q. 카카오 모빌리티의 중장기적 사업전략은.

A. 배재현=2분기 모빌리티 매출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높게 성장했다. 특히 2분기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전체 택시 호출 수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택시 수요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T 앱에서 프리미엄 택시 호출이 15% 증가했다. 하지만 수요대비 공급 부족으로 운행 완료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공급 확대를 지속할 예정이다. 올해 택시 제도가 개편되면서 혁신 서비스할 기반이 마련된 만큼, 늘어나는 프리미엄 수요에 맞춰 다양한 택시 라인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전국 주요 광역시에 T블루 기사평가제도를 도입해 이용자의 승차 경험을 면밀히 살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카카오T블루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AI 배차 로직을 고도화해 효율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대리 사업은 비대면 시대 대리운전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며 코로나 이후 줄어든 수요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현재는 매출, 거래액 등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대리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비수도권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 프리미엄 대리, B2B 사업 등으로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택시 가맹 사업을 확대하면서 기사 교육 프로모션 등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했지만, 손실 폭이 줄어들 거로 예상한다. 주차, B2B, 바이크 등 모두 성장세라 내년에는 흑자전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Q. 카카오M의 사업모델은 뭔가. 또 주요 경쟁사는 어디로 보고 있으며, 중장기적 계획은 무엇인지.

A. 여민수=카카오M은 국내1위 음원유통사인 동시에 연예기획사, 영상제작사, 커머스 회사 등이기도 하다. 수많은 투자와 인수를 통해 이를 한데 모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축했다. 메신저(카카오톡)를 통한 콘텐츠 유통 모델을 그리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봐도 혁신적인 사례다. 그래서 국내 경쟁사를 따로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진 않다. 당장 중장기적 목표를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올해는 음악사업 성장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성장으로 기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