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낳은 또다른 열풍, ‘f-Commerce’

가 +
가 -

페이스북 열풍이 낳은 또다른 열풍, ‘f-Commerce’

10월6일 현재 페이스북 사용자는 5억2천만명 이상이다. 인당 체류 시간은 구글을 따돌린 지 오래고(미국 2010년 2월 기준, 구글의 6배) 총 인터넷 이용시간 점유율도 9.9%를 기록하면서 구글을 앞질렀다(미국 2010년 8월 기준).

이렇다 보니 페이스북을 소통의 채널을 넘어 상거래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이미 베스트바이, 까르푸, 델, P&G 등과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페이스북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델타항공과 픽사는 얼마 전부터 티켓 예매까지 받기 시작했다. 2010년 6월 씨와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미국 기업의 26%가 앞으로 페이스북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페이스북에 개설 된 쇼핑몰 개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수 만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 쇼핑몰 빌더 중 하나인 페이브먼트가 만든 페이스북 쇼핑몰만 약 3만개다.

이러한 트랜드는 ‘f-Commerce’라는 신조어까지 낳았다. 이커머스 사이트에 페이스북 소셜플러그인을 적용하는 것까지 포함해서 사용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그 의미는 페이스북에 쇼핑몰을 여는 것에 한정되고 있다. 이 글에서 말하는 ‘f-Commerce’도 후자에 관한 것이다.

‘f-Commerce’의 기본 형태와 진화 양상

‘f-Commerce’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탭의 형태나 애플리케이션으로 쇼핑몰을 추가하는 것이다. 직접 쇼핑몰을 구축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유무료의 ‘f-Commerce 빌더’를 이용한다. 대표적인 빌더로는 페이브먼트, 알벤다, 빅커머스, 샵탭 등이 있다.

이들은 상품 등록하기, 장바구니 기능, 결제 모듈 같은 기본 기능과 공동 구매, 팬 할인 이벤트 생성과 같은 고급 기능까지 제공한다.

이러한 기능에 힘입어 ‘f-Commerce’는 ‘소셜쇼핑’이나 ‘프라이빗쇼핑클럽’의 형태로까지 발전된다.

통상 우리가 ‘소셜쇼핑’과 ‘프라이빗쇼핑클럽’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전통적인 비즈니스모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수용하면서 발전되어 왔다면, ‘f-Commerce’는 이와 반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수용하면서 발전하는 양상을 띈다.

예를 들면 페이스북 쇼핑몰에서 와인을 시한부 공동구매로 판매하는 비노베스트는 그 자체로 이미 소셜쇼핑을 하고 있는 것이고, ‘팬’들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팬샵’을 운영하는 나인웨스트는 그 자체로 이미 ‘프라이빗 쇼핑클럽’을 하고 있는 것이다.

‘f-Commerce’의 한계와 가능성

물론 ‘f-Commerce’로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 원래의 소셜쇼핑 등이 개방된 웹에서 출발하고 SNS와 연동하여 네트워크를 쉽게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것과 달리 ‘f-Commerce’는 ‘소셜’을 본질로 하면서도 외부 웹과는 단절되어 있는 페이스북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5억 2천만명의 거대 네트워크가 아닌 ‘팬’과의 관계망에 국한된다.

하지만, 일정 수의 ‘팬’이 만들어지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f-Commerce’가 오로지 페이스북 안에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늘려가는 한 명의 팬은 단지 한 명의 사람이 아니라 연결된 다수를 가진 하나의 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즉, 처음이 어렵지 팬이 일정 수에 달한다면 팬들이 가진 네트워크의 합 만으로도 유의미한 마켓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필요한 것은 ‘티핑포인트’가 되는 팬을 만들 때가지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국내의 ‘f-Commerce’

페이스북의 관계도 한정된 자원이다. ‘f-Commerce’를 먼저 시작하는 기업은 미래 커머스의 핵심 자원인 ‘관계’를 선점하는 것이며, 뒤늦게 참여하는 기업은 얼마 남지 않는 관계를 얻기 위해 더 만은 노력과 투자를 해야 한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f-Commerce’를 한 사례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 수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수준이 못되고 ‘f-Commerce’ 빌더나 페이스북에서 결제를 지원하는 모듈 등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국내의 소셜커머스는 순식간에 트렌드가 되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티켓몬스터와 같은 소셜쇼핑이 그랬고, 다원데이 같은 딜어그리게이터가 그랬고, 원데이넷 같은 소셜커머스 B2B 서비스가 그랬다. 아무런 광고 없이 하루에 2만 5천명이 방문하는 다원데이가 만들어 진 것은 불과 한달 반 전이다.

‘f-Commerce’,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소셜커머스의 기회다.

네티즌의견(총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