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개발자 계정 해지’ 초강수…에픽 “명백한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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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에픽게임즈와 전면전에 나섰다. 앱 수수료 갈등을 빚은 후 ‘포트나이트’를 퇴출시켰던 애플이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 해지라는 2차 압박 카드를 내민 것. 개발자 계정을 해지하는 것은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사진=에픽게임즈 트위터 갈무리

18일 <포브스> 등 미국 경제 매체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8일까지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을 모두 해지할 계획이다.

에픽게임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타사 개발자에 제공하는 언리얼 엔진을 포함해 플랫폼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개발 영역에서 에픽 측의 접근을 차단할 것이라고 전했다”며 “이는 보복적인 처사로 특정 가이드라인 위반과는 관련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8일까지 iOS, 맥 개발툴을 포함해 앱스토어 생태계에서 에픽게임즈의 접근을 전면 차단한다. 에픽게임즈가 앱스토어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 수 없는 것은 물론, 나아가 언리얼 엔진 기반 게임 개발 및 업데이트도 중단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애플이 28일까지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을 해지한다고 밝힌 트위터 게시물. /사진=에픽게임즈 트위터 갈무리

포트나이트 퇴출로 압박했던 1차 대응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애플의 이번 조치가 언리얼 엔진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면, 당초 예상했던 규모보다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 에픽게임즈는 관련 가처분 신청을 통해 애플의 대응에 방어할 계획이다.

양측의 갈등은 ‘30% 앱 수수료 정책’에서 비롯됐다. 수수료 정책에 반발한 에픽게임즈는 자체 인앱결제 시스템인 ‘에픽 다이렉트 페이’를 만들었고 이를 활용해 ‘포트나이트 메가 드롭’ 등 자체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자체 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이용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하는 취지다.

애플 측은 “에픽게임즈가 애플의 검토 및 승인 없이 자체 인앱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며 지난 14일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 게임 목록에서 제거한 바 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를 제거한 것은 iOS 인앱결제 시장에 대한 독점권을 유지하기 위해 거대한 힘을 행사한 것”이라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