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콕’했던 상반기, 앱에만 60조 썼다

4월엔 깨어있는 시간의 27%를 모바일에서 소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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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게임·금융·회의·교육 등 전반적인 앱 사용량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앱 다운로드는 640억건, 소비자 지출은 59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반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

19일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지출은 5월 68억달러로 작년 하반기 대비 10% 증가한 5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 돈으로 약 59조3750억원에 달하는 금액로, iOS와 구글플레이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앱 다운로드 건수는 2020년 4월에 정점을 찍으며, 지난해 하반기 대비 10% 상승한 640억건을 넘겼다.

사용시간도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지난 6개월간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1조6000억 시간을 모바일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에는 하루 평균 깨어 있는 시간 중 27%(4.3시간)를 모바일에서 보냈다. 이는 2019년보다 20%나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모바일 사용 시간이 가장 높았던 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인도네시아가 사용시간 1위(6시간)를 기록했다. 인도와 브라질이 2위(4.8시간), 그 다음은 중국(4.4시간)과 한국(3.9시간) 순이었다.

재택근무 확대로 업무용 앱 사용 역시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9년 4분기 대비 2020년 2분기 업무용 앱 사용 시간 성장률은 인도가 45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은 325%로 전세계 평균인 220%를 뛰어 넘었다.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기준, 사용시간이 가장 높은 업무용 앱 5개 중 4개가 화상회의 앱이었다. 1위는 ‘줌 클라우드 미팅’이 차지했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3위는 ‘구글 미트’, 5위는 ‘시스코 웹엑스 미팅’이 차지했다.

외출 제한으로 TV프로그램과 영화를 집에서 모바일로 소비하면서, 비디오 스트리밍 앱 사용시간은 2019년 4분기보다 2020년 2분기에 25%가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지자 금융 앱을 찾는 이용자가 많아졌다. 브라질의 경우 2019년 4분기 대비 2020년 4월에 월평균 금융 앱 사용 시간이 105%나 증가했다. 한국은 6월에 2019년 4분기 대비 70% 증가하며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교육현장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교육 앱 사용시간도 급격히 증가했다. 2019년 4분기 대비 2020년 2분기 교육 앱 사용 시간 증가율을 살펴보면 한국은 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이 200%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일본(85%), 인도네시아(80%) 순으로 조사됐다.

앱애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사람들의 삶이 극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이 시간 동안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에 의존하게 됐다”며 “모바일은 커뮤니티, 게임, 여가, 교육 등을 실현시켜주는 포털로 기업들은 앱을 출시하고 기능을 업데이트하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