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적법절차 안 지켜” 법적 대응 나선 틱톡

미국내 사업 매각은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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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거래금지 행정명령에 맞서 소송을 제기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현지매체는 바이트댄스가 이르면 24일 미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운영 중인 짧은 동영상 공유앱 ‘틱톡’이 미국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6일에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의 거래를 45일 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결정이었다. 이어 14일에는 틱톡의 미국 사업체를 90일 안에 모두 처분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틱톡은 국가 안보 위협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소송은 6일자 행정명령에 대한 것으로, 틱톡은 정당한 법적 절차가 박탈 당했다고 주장할 계획”이라며 “특히 백악관이 국가안보위협으로 틱톡을 분류한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틱톡은 성명을 통해 “미국 행정부의 우려에 동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년 가까이 건설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미국 행정부는 사실관계를 들여다 보지 않고 민간기업의 협상에 개입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률 규범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틱톡과 사용자들이 공정하게 대우 받으려면 사법 제도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들은 틱톡 쟁탈 ‘눈독’

이번 소송과 별개로 바이트댄스의 미국내 틱톡 사업 매각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로이터통신>은 바이트댄스가 법적 조치 카드를 꺼낸 것은 불리한 상황에서 틱톡을 ‘헐값에’ 처분하지 않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틱톡은 지난 4월 전세계 20억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만 3억1500만명이 이 앱을 내려받았다. 업계에서는 틱톡 기업가치가 최대 1000억달러(약 1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트위터 등이 ‘틱톡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MS는 이달 초 바이트댄스와 틱톡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북미 지역, 유럽, 인도 등 틱톡의 글로벌 사업을 ‘통째로’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라클은 틱톡 지분을 보유한 미국 벤처캐피털 기업들과 틱톡의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사업부만 인수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엘리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팬’으로 유명하다.

트위터도 틱톡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금성 자산 규모가 작아 인수전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대형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실버레이크파트너스가 트위터에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역시 틱톡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한 바 있으며, 추후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