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깃허브’ 대안으로 ‘기티’ 키운다

중국은 미국의 오픈소스 제재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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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는 “중국이 ‘기티(Gitee)’를 ‘깃허브(Github)’의 대안으로 구축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깃허브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이다. 2008년 리눅스 개발자 리누스 토발즈가 만든 분산형 버전관리 도구 ‘깃(Git)’을 호스팅하는 서비스로 출발해, 2018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됐다. 2013년 5월 문을 연 기티는 ‘중국판 깃허브’로 불린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오픈소스 코드 호스팅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양국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중국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기술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내왔다. <테크크런치>는 이 같은 움직임의 일환으로 중국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키우려는 흐름이 일고 있으며, 중국산업정보기술부(MIIT)가 공공·민간 협력을 통한 중국용 오픈소스 호스팅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기티를 택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은 일반 소비자 대상 인터넷 서비스를 확고하게 장악했지만, 하드웨어와 엔터프라이즈 SW를 뒷받침하는 기반 기술은 대부분 서구 기업의 손에 남아 있다”며 “기티는 중국이 자국 기업의 소스코드를 현지화하려는 노력의 중심에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앞서 깃허브는 2019년 7월 미국의 무역제재 대상에 포함된 크림반도, 이란, 북한, 시리아 등 개발자의 접속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테크크런치>는 “중국 개발자 커뮤니티는 정치적 갈등으로 깃허브가 차단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왕청루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그룹 부문장도 “중국에 자체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없다면 중국의 모든 SW 산업은 저항할 수 없는 요인이 발생할 경우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기티 측은 “오픈소스 생태계의 구축은 하룻밤 사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모래로 탑을 쌓는 과정”이라며 “중국 개발자의 창의력을 믿고 끈기와 노력을 믿는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