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공정성 위반” 트럼프 트윗에 ‘딱지’ 붙인 트위터

가 +
가 -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정책 위반’ 딱지를 붙였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유권자의 보안을 재난으로 만드는 거리 투표함(드롭박스)을 사용하려고 한다”며 “(거리 투표함은) 한 사람이 여러 번 투표할 수 있다. 누가 그걸 통제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오는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우편투표 확대가 대두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선거 조작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최근에는 우편물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대체방안으로 거리 투표함을 이용한 투표가 거론되고 있다. 우체국 대신 지역 곳곳에 비치된 투표함에 기표 용지를 넣으면, 이를 선거 당국자들이 수거해 집계하는 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16년 선거에서도 미국 유권자 4명 중 1명이 우편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우편투표로 유색인종 등의 투표율이 높아지면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용지는) 코로나 방역도 안 돼 있을 것”이라며 “엄청난 사기”라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공공 및 선거 공정성’에 관한 트위터 운영원칙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측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설득하고 있어 이 같은 정책 위반 표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공익 측면에서 트윗을 내리지는 않았다. ‘보기’ 버튼을 누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는 지난 5월 말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하면 투표용지와 서명이 위조되는 등의 부정선거로 이어질 것”이라고 트윗을 게재하자 ‘사실을 확인하라’는 경고 딱지를 붙인 바 있다. 6월에는 시위대에게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발언이 담긴 트윗을 아예 숨김 처리해버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