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SE 인도에서 조립…탈 중국화 움직임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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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2020) /애플 홈페이지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SE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관세 절약과 현지 마케팅 등을 노리는 동시에 미·중 무역분쟁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IT전문매체 GSM아레나는 24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SE가 이번 주부터 인도에서 생산을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이폰SE는 지난 4월 출시된 제품으로 생산지는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주의 벵갈루루에 있는 위스트론(Wistron) 공장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11, XR 등 5개의 아이폰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했으며, 아이폰SE는 인도에서 생산되는 6번째 모델이 됐다.

애플은 현지 매체를 통해 “아이폰SE는 적정한 가격으로 가장 인기 있는 사이즈와 가장 강력한 칩을 장착한 제품“이라며 ”이를 인도 고객을 위해 인도에서 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인도에서 제조된 아이폰SE 제품이 언제 판매될 것인지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도에서 제조’ 라벨이 붙은 제품이 향후 몇 주 안에 매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SE는 이미 애플 인디아 포트폴리오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인도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비용적인 이점이 클 수 있고 현지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미지 개선과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애플 측은 20%의 관세를 절약할 수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데 수입 관세의 20%를 경감해주는 것이 골자다. 모바일 기기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정책이다.

향후 인도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의 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따른 애플의 탈(脫) 중국 움직임 때문이다. GSM아레나는 “애플은 조만간 아이폰 생산량의 최대 20%를 중국에서 인도로 옮기는 데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