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즉시 배송”…유통 대기업 ‘배달 전쟁’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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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전유물이었던 즉시 배송 시장에 유통 대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분기 매출이 급감한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사태의 장기화가 예고되자 롯데쇼핑을 비롯한 현대백화점, 한화 갤러리아까지 즉시 배송 시장에 뛰어들며 ‘고품격 즉시 배송’을 전략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지난 27일 갤러리아 백화점 식품관 고메이 494는 내달 1일부터 배달과 심부름 서비스를 결합한 ‘김집사블랙’을 3개월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집사블랙’은 기존 배달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마켓 장보기, 약국 방문, 세탁물 픽업 등 심부름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예를 들어 고메이494에 입점한 레스토랑의 스테이크를 주문할 때, 고객은 직원과의 실시간 채팅을 통해 고기 두께, 굽기 정도까지 요청할 수 있다. 갤러리아는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상품 장보기 인력인 ‘피커’와 배송 인력인 ‘집사’를 별도로 운영한다.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앞서 롯데온은 27일부터 초소량 즉시 배달 서비스인 ‘한시간 배송 잠실’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롯데GRS의 4개 브랜드를 한 시간 내에 배송하며 테스트 운영했던 ‘한시간 배송 잠실’은 최근 증가한 1인 가구를 겨냥해 배달 상품을 생필품 600여 개로 늘렸다. 주 제품은 롯데마트의 밀키트 상품 50여 종, 롭스의 뷰티·건강상품 30여 종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로 기존 새벽배송 업계에도 뒤쳐지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이달 초 전문 식당가 및 델리 브랜드 50개 매장 상품을 1시간 내로 직접 배달해주는 ‘바로투홈’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일찍이 새벽 배송 콘셉트의 ‘현대식품관 투홈’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과 베이커리 등 선호도가 높은 4000여개 상품을 주문 다음 날인 오전 7시까지 집 앞에 배달하는 형태로 현대백화점은 해당 서비스를 위해 김포에 전용 물류센터를 지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6월부터 신세계 온라인 통합몰인 SSG닷컴을 통해 새벽배송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부터는 백화점에서만 구매 가능한 900여개 상품을 추가해 경쟁력을 높였다.

/롯데쇼핑 제공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쇼핑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배송업계 진출은 불가피하게 됐다”라며 “백화점에서만 접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빠른 배송을 결합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