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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금융 서비스, ‘아프리카에 단비될 것’

2010.10.11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 지역의 경제 발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반가운 전망이 나왔다.

uganda africa moblie phone

우간다 주민들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출처 flickr, Attribution Some rights reserved by kiwanja)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는 지난주 발표한 ‘모바일 뱅킹과 P2P, 지불 결제’에 대한 보고서에서 2015년까지 전세계 모바일 뱅킹 가입자가 5억5천 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4억 여 명 규모로 추산했던 올 초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ABI Moblie Banking Subscribers by 2015전세계 모바일 뱅킹 가입자 전망 (출처 : ABI 리서치)

마크 베큐(Mark Beccue) ABI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뱅킹 뿐만 아니라 개인간(P2P) 거래, 모바일 지불 결제를 포함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러한 추세가) 아프리카 지역 등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에 전례없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모바일 개인간 거래와 같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효과적인 경제 개발 도구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전례 없는 효과를 나타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아프리카를 넘어 인도와 같은 다른 개발도상국으로 급속히 전파될 것입니다”

ABI 리서치가 전세계적인 모바일 금융 서비스의 확산을 예고하면서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 지역을 강조한 것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영향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 국민들은 기존에 은행 지점이나 온라인 뱅킹 등을 사용해 금융 서비스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만 개발도상국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네일 스트로더(Neil Strother) ABI리서치 이사는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전통적인 은행 인프라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하며, “개인간 금융 거래도 보통 비금융권 업체들에 의해 제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융 거래를 서비스하는 업체들의 신뢰성과 자금 유동성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케냐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먼저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개인간 모바일 금융거래 가입자는 아프리카 전역을 다 합쳐서 9백 만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모바일 금융 서비스의 발목을 잡았던 규제 문제가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아프리카의 다양한 국가로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ABI리서치는 보고서에서 “개발도상국가의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지난해 9백 만 명 수준이었던 아프리카 대륙의 개인간 모바일 금융거래 가입자가 2015년에는 9천6백 만 명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남은 도전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대시킬 에이전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다. ABI리서치는 아프리카 지역의 부족한 금융 인프라를 보완하고, 금융 서비스의 부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신뢰성과 노하우를 쌓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 업체들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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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