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채널분쟁 CJ ENM-딜라이브, 협상 불발…정부 중재안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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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프로그램 사용료 분쟁으로 갈등을 겪었던 CJ ENM과 딜라이브가 최종 협상에 실패했다. 채널송출이 중단되는 블랙아웃 사태를 간신히 피했던 양사가 협상에 임했지만, 입장이 좁혀지지 않은 채 정부의 중재안을 따르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1일 현재 CJ ENM과 딜라이브간 2020년도 프로그램 사용료에 대한 최종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지난 7월 13일 양사와 합의한 대로 분쟁 중재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당시 양사는 과기정통부 중재 하에 8월 31일까지 기본채널 프로그램 사용료 수준에 합의키로 했고,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과기정통부 중재안에 따르기로 했다.

CJ ENM과 딜라이브 간 갈등의 핵심은 프로그램 사용료다. 방송 콘텐츠를 제작하는 CJ ENM은 사용료 인상을 원했고, 딜라이브는 인상 폭이 과하다며 반발해 왔다. 지난 5년간 사용료 동결에 따른 20% 인상안에 대해, 침체기에 빠진 케이블TV 업계의 상황을 내세우며 평행선을 그려왔다.

CJ ENM은 tvN과 OCN 등 인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어 블랙아웃 사태로 번지게 되면 딜라이브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게 된다. CJ ENM 또한 송출 채널이 줄어든 만큼 수익 감소를 피해갈 수 없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피해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이번 중재를 위해 각계의 전문가로 분쟁중재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양사가 제시한 안에 대해 서류검토, 의견청취 과정을 거쳐 9월 중에 최종 중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양사 모두 정부의 중재안에 성실히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는 “중재안 확정 전이라도 양사가 합의한 안이 있으면, 합의안을 우선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