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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 폴드2’ 뭐가 달라졌나

2020.09.02

삼성전자가 자사의 세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를 공개했다. 더 커진 화면, 개선된 디자인과 사용자경험(UX) 등이 특징이다. 오는 18일 정식 출시되며 가격은 전작 ‘갤럭시폴드’와 같은 239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1일 밤 11시 ‘삼성 갤럭시Z 폴드2 언팩 파트2’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이번 신제품의 자세한 사양과 출시 일정, 가격 등을 발표했다. 갤럭시Z 폴드2는 지난 8월 5일 ‘갤럭시노트20’ 등이 공개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처음으로 소개됐다.

(왼쪽부터) 갤럭시폴드, 갤럭시Z 폴드2 (출처=삼성 갤럭시Z 폴드2 언팩 파트2 영상)

더 커진 화면, 다듬어진 디자인

갤럭시Z 폴드2는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으로, 조개껍데기처럼 위아래로 펼치는 ‘클램셸형’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과 달리 좌우로 펼치는 대화면을 강조한 제품이다.

화면은 전작보다 커졌다. 갤럭시Z 폴드2는 6.2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와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전작은 각각 4.6인치, 7.3인치 수준이었다. 특히, 화면을 접었을 때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전작보다 확연히 커져 사용성이 개선됐으며, 화면을 펼쳤을 때 전면 카메라는 두꺼운 노치 형태에서 펀치홀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전체적으로 화면 비율을 늘리면서 디자인이 다듬어진 모습이다.

접었을 때 화면이 확연히 커졌다.

또 플라스틱 OLED(POLED)에 플라스틱 소재의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을 붙여 마감한 전작과 달리 갤럭시Z 플립처럼 구부리는 유리 재질인 ‘울트라 씬 글래스(UTG)’를 적용했다. 또 삼성전자는 힌지 설계와 스위퍼 기술을 개선해 내구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제품 시연 영상에 따르면 이번 제품에서도 화면 주름은 보는 각도에 따라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UX=갤럭시폴드+갤럭시Z 플립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내용은 개선된 사용자경험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에서 폴더블 폼팩터만이 줄 수 있는 사용자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세 번째 폴더블폰인 만큼 삼성전자는 사용자경험을 다듬는 데 주력한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 플립의 폴더블 경험을 합친 형태다.

자유로운 힌지 각도와 플렉스 모드

우선, 갤럭시Z 플립에 처음 적용됐던 ‘플렉스 모드’가 갤럭시Z 폴드2에도 들어갔다. 화면을 접고 펴는 데 그쳤던 전작과 달리 개선된 힌지를 적용해 화면을 다양한 각도로 접고 펴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세워놓고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별도 거치대 없이 동영상을 보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화면을 구부렸을 때 UI도 변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플렉스 모드라고 부른다.

플렉스 모드가 적용된 갤럭시Z 폴드2

갤럭시Z 플립에서 강조된 플렉스 모드 사용법은 셀카였다. 화면을 구부린 채로 탁자 위에 놓고 셀카를 다양한 각도로 쉽게 찍을 수 있다는 식이였다. 반면, 갤럭시Z 폴드2에서는 영상 촬영 기능이 강조됐다. 화면을 구부렸을 때 위쪽 화면을 통해 사진이나 영상을 찍으면서 아래쪽 화면으로 최근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최대 5개까지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다.

또한, 인물의 얼굴과 움직임을 인식해 자동으로 촬영 범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영상 촬영 중 갑자기 화면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두 사람이 모두 잘 잡히도록 자동으로 화각을 넓혀준다. 별도 카메라맨 없이 화면을 접은 상태로 영상 촬영을 혼자 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다.

개선된 멀티태스킹, 향상된 생산성

갤럭시폴드의 강점이던 멀티태스킹 경험도 개선됐다.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점은 동일하지만, 동일한 앱을 2개의 창에 동시에 실행할 수 있으며 각 앱 간 텍스트나 이미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드래그 앤 드롭’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갤러리 앱과 메시지 앱을 동시에 화면에 띄우고 갤러리에 있는 이미지를 끌어서 메시지에 붙여넣을 수 있다.

전작의 장점이던 앱 연속성 기능은 그대로다. 접었을 때 사용하던 앱을 펼쳤을 때도 끊김 없이 이어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제품을 접은 상태에서 한 손으로 지도 앱을 사용하다가 제품을 펼칠 경우 더 넓은 화면에서 사용 중이던 지도 앱을 그대로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반대도 가능하다.

구글·MS와 함께 폴더블 경험 확산

폴더블 폼팩터에 부여된 새로운 사용자경험은 서드파티 개발사들의 최적화된 앱 지원 없이는 확산되기 어렵다. 이에 삼성전자는 앱 서비스 생태계에 영향력이 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았다. 구글과 협력을 통해 안드로이드 OS 수준에서 최적화된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며, 유튜브나 영상 통화 앱 구글 듀오 등에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한다. 또 지메일, 구글 지도 등도 갤럭시Z 폴드2에 최적화됐다.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등 마이크로소프트365 주요 서비스도 갤럭시Z 폴드의 멀티태스킹 경험에 맞춘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동시에 한 화면에 띄우고 엑셀 시트를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파워포인트에 붙여넣는 모습이 시연됐다.

개선된 5개의 카메라

카메라는 총 5개 들어갔다. 갤럭시폴드와 개수는 같지만 배치가 다르다. 전작은 후면 트리플 카메라와 메인 디스플레이에 듀얼 카메라가 들어갔지만, 갤럭시Z 폴드2는 메인 디스플레이에 홀펀치 디자인의 싱글 카메라를 넣고, 커버 디스플레이에도 전면 카메라를 적용해 화면을 접은 상태에서도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했다.

화면을 접었을 때 커버 카메라와 폈을 때 전면 카메라 모두 1000만 화소(F2.2) 카메라가 탑재됐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초광각(F2.2),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F1.8),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F2.4) 등으로 구성됐다.

화면을 편 상태에서 커버 디스플레이를 뷰 파인더로 활용해 고성능 후면 카메라를 활용한 셀카도 가능하다. 2개의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활용해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 기능도 탑재했다. 갤럭시노트20에서 선보인 개선된 ‘프로 동영상 모드’를 비롯해 ‘나이트 모드’ 등을 제공한다.

120Hz 화면과 업그레이드된 사양

갤럭시S20 시리즈부터 적용된 120Hz 화면 재생률(주사율)도 지원한다. 초당 120개의 이미지를 화면에 나타내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65 플러스’가 들어간다. 메모리는 12GB 램, 256GB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강화된 스테레오 효과를 제공하는 ‘하이 다이내믹 듀얼 스피커’, 4500mAh 배터리 등이 탑재됐다. 또한, ‘아이폰11’, ‘갤럭시노트20’ 등에 들어간 UWB(Ultra Wideband, 초광대역통신) 기술이 적용돼 파일 공유, 디지털 열쇠 등 각종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힌지 색상 교체 가능

이용자가 측면의 힌지 색상을 고를 수도 있다. 이날 발표에서는 ‘커스텀 힌지 컬러’ 옵션이 소개됐다. 제품 색상과 별개로 이용자가 힌지 색상을 골라 자신만의 색상 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제품을 접었을 때 힌지가 강조되는 만큼 이 부분을 디자인 포인트로 드러내는 모습이다.

국내에서 5G 모델로 출시되는 ‘갤럭시 Z 폴드2’는 미스틱 블랙과 미스특 브론즈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정식 출시일은 9월 18일이며,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사전 판매가 진행된다. 가격은 239만8000원이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