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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세이]시작된 아이폰 진실 게임

2020.09.07

IT 기기 매니아들에게 9월은 아이폰의 달이다. 애플은 2012년 ‘아이폰5’를 시작으로 매년 9월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 및 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는 예년보다 출시가 늦어질 예정이지만, 10월 중 발표가 예상되는 만큼 ‘아이폰12’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을 발판으로 아이폰은 루머를 몰고 다닌다. 9월에는 루머의 루머를 끌어다 모은 총집편이 나온다. 특히 ‘팁스터(정보 유출자)’들이 활동하는 트위터를 중심으로 루머가 유통되고 확산된다.

맥스 웨안바흐가 공개한 ‘아이폰12’ 렌더링 이미지 (출처=맥스 웨인바흐 트위터 갈무리)

애플 관련 소식 유출로 유명한 존 프로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플의 보도자료 배포일 마저 점친다. 존 프로서는 아이폰12가 10월 12일(현지시간) 발표되고 19일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예상이 신들린 듯 맞을 때도 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가는 경우 적지 않다.

존 프로서는 ‘아이폰SE 2세대’와 신형 ‘맥북프로’의 스펙과 출시일을 맞춘 바 있다. 하지만 아이폰 운영체제(OS)가 ‘iOS14’부터 ‘아이폰OS’로 이름이 바뀔 거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애플은 이 같은 거짓 정보를 흘려 유출자를 색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프로서의 애플 신제품 발표 예상 (출처=존 프로서 트위터 갈무리)

안드로이드 개발자 커뮤니티 <XDA디벨로퍼스>의 필진인 맥스 웨인바흐는 지난 4월 IT 테크 유튜버 ‘에브리띵애플프로(EverythingApplePro)’와 협력해 아이폰12 프로 맥스 CAD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제품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맥스 웨인바흐는 ‘갤럭시S20’ 실물을 최초로 유출해 화제를 모았다.

정보통 기자들도 루머 경쟁에 뛰어든다. <블룸버그>의 마크 그루먼 기자는 트위터를 적극 활용해 루머 소식을 전한다. 아니나 다를까 9월 1일(현지시간) 귀신같이 미리 보는 애플 신제품 발표 기사를 트위터에 공유했다. 그는 애플이 5G 아이폰 7500만대를 발주했다고 전했다. 또 애플이 5G 아이폰을 비롯해 더 작아진 ‘홈팟’, 새로운 ‘아이패드’, ‘애플워치’, 헤드폰, ‘에어태그’, ‘애플TV’ 신제품 등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루머 끝판왕은 애널리스트 궈밍치다. 그는 트위터를 활용하진 않지만, 보고서를 통해 애플 관련 정보통으로 업계에 이름을 날렸다. 2018년 5월 자신이 몸담았던 대만 증권사 KGI 증권에서 떠나면서 은퇴설이 나왔지만, TF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로 귀신같이 복귀해 다시 애플 제품 예상을 척척 내놓고 있다. 궈밍치는 ‘아이폰12’ 기본 구성품에 충전기 어댑터와 이어폰이 빠질 거로 전망했다.

아이폰 신제품은 10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미국 회계연도 기준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9월 말 새 아이폰이 출시됐지만 올해는 몇 주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루머들은 얼마나 맞을까. 정답은 곧 공개된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