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없이 동작하는 ‘게임보이’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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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스웨스트대학교

배터리 없이도 쓸 수 있는 게임보이(Game boy)가 해외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무동력 발전일까? 아쉽게도 그건 아니다. 이 게임보이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건 적절한 ‘태양광’과 ‘연타’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와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의 연구팀은 태양광 패널과 사용자의 버튼 누름을 통해 발생하는 전력으로 작동하는 게임보이를 개발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임보이는 AA 건전지 4개만 있으면 테트리스나 슈퍼마리오 같은 게임을 10시간 이상 즐길 수 있었던 추억의 게임기다. 그리고 이젠 배터리 교체조차 필요 없는 게임보이가 만들어진 것.

물론 태양광이 동력원인 만큼 약점도 분명하다. 날씨 등 충분한 사용 조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간헐적으로 1초 정도의 게임 중단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시스템 상태가 메모리에 저장되는 프레임워크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게임이 초기화될 걱정은 접어 두어도 좋다.

연구팀은 이 기기가 그리 이상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배터리 없는 인터랙티브 장치 개발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한 부분에서는 중요한 과학적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일인인 조시아 헤스터(Josiah Hester)는 “불과 4~5년 전만 해도 이런 일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오는 15일 유비콤프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한 뒤 게임보이 개발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추후 ‘스위치’ 같은 게임기도 배터리 없이 동작하게 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