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흉부 엑스레이, 코로나19 진단 효용 검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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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CT, AI 분석 사진. 각 질환의 의심 부위와 의심 정도를 색상 등으로 자동 표기하는 방식이다 / 자료=루닛

의료 인공지능(AI)이 코로나19 검출과 의심환자 선별에 있어 의료진에게 유의미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연구팀이 주도해 발표한 관련 논문은 대한 영상의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Korean Journal of Radiology)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의료 AI로 흉부 엑스레이를 판독할 경우 코로나19 표준 진단법 대비 빠르게 환자를 분류하고, 조기 격리 및 치료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번 연구에는 국내 의료 AI 스타트업 루닛의 ‘루닛 인사이트 CXR’이 활용됐다.

연구를 주도한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창민 교수는 논문을 통해 “일반적으로 흉부 엑스레이(CXR) 검사는 비용이 저렴하고 많은 환자를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으며, 소독에도 유리해 코로나19의 일차적인 영상검사로 사용되지만 오진 가능성 높은 것이 단점”이라며 “올해 병원에 도입한 AI 기반 CXR 솔루션을 활용할 경우 얼마큼의 효과가 있는지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서는 두 가지 방법으로 진단 효과를 조사했다. 코로나19의 표준 검사법인 ‘PCR 검사’와 폐렴 여부를 확진할 수 있는 흉부 CT를 기준으로 비교분석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해 판독한 경우 폐렴을 동반한 코로나19 양성 환자를 정확히 진단해 낸 비율은 81.5%다. 폐렴이 없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정확도는 68.8%다.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PCR 검사와 비교해 환자가 진단 결과를 받는 소요 시간도 10배 이상 단축됐다.

의료 AI를 활용한 코로나19 진단률 / 자료=루닛

이는 다수의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를 우선 선별하고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는 작업에서 의료 AI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미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는 이미 흉부 엑스레이를 통한 환자 선별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며 “해당 실험은 코로나19 진단 과정에 엑스레이와 인공지능이 결합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임상적 가치를 실제 진료 현장에서 검증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