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 끝내 사망…극단적 선택 후 병원 이송 8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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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동성 간 음란물을 SNS에 올려 물의를 일으킨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가 극단적 선택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조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발인은 오는 11일이다.

지난 1일 조준기 대표의 SNS 글

조 대표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120만명, 유튜브 채널 구독자 41만명을 보유한 ‘여행에 미치다’의 창립자다. SNS 기반의 여행정보 소개 채널인 ‘여행에 미치다’는 조 대표가 대학 재학 시절 페이스북에 관광 정보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개설 3년 만에 여행 관련 대형 콘텐츠 업체로 성장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이었다. 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 관련 게시물에 불법으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성 간 성관계 장면이 올라온 것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사건 발생 이후 조 대표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린 뒤 사퇴하겠다고 밝혔고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불법 성관계 촬영물을 소지하고 배포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파장이 가라앉지 않자 조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모두에게 미안하다.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의 과실을 따져주길.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썼다.

글을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오전 11시경 조 대표는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다.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혼수상태로 입원해 있다 9일 끝내 사망했다.

한편 조 대표는 지난 1일 올린 마지막 글에서 “크루들이 새로 시작해 나갈 때, 부디 많은 도움과 응원도 부탁드린다. 잘못은 내가 혼자 한 건데, 나머지 19명까지 같이 싸잡아 욕할 필요 없지 않으냐”라고 쓰기도 했다. 현재 조 대표의 인스타그램은 계정이 삭제된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