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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폰 7’ 인터페이스, “아이폰, 안드로이드보다 낫다”

2010.10.14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윈도우 폰 7의 런칭 행사가 있었습니다. 행사가 끝나자 여러 전문가들이 앞다퉈 윈도우 폰 7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윈도우 폰 7의 사용자 경험(UX)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불어넣었다”라며 찬사를 보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의 인터페이스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뒤늦게 출시된 윈도우 폰 7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블랙베리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렸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MS는 윈도우 폰 7 광고를 선보이며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윈도우 폰 7의 차별화 요소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It’s time for a phone to save us from our phone – 휴대폰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줄 휴대폰이 필요할 때”라는 문구를 통해, 아이콘-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UI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입니다.

윈도우 폰 7의 성과는 소비자들이 이 메시지에 얼마나 공감하느냐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블로터닷넷 사이트와 트위터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었봤습니다. 윈도우 폰 7의 UI를 아이폰, 안드로이드와 비교하는 질문에 총 1527분이 응답해주셨습니다.

windows phone 7 survey

블로터닷넷 설문조사 : 윈도우 폰 7의 UI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결과는 윈도우 폰 7의 승리였습니다. 과반수가 넘는(55.2%) 843분이 윈도우 폰 7의 UI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보다 낫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이콘과 푸시 알림을 사용하는 아이폰의 UI가 낫다는 의견이 25.7%로 뒤를 이었습니다. 아이콘과 위젯을 사용하는 안드로이드의 방식이 더 낫다는 의견은 19.1%를 기록했습니다.

설문조사가 윈도우 폰 7의 런칭 행사 직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윈도우 폰 7에 대한 신선한 느낌과 높은 관심도가 설문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MS가 선보인 라이브타일과 허브 방식의 메트로 UI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참여해주신 덕분에 윈도우폰 7의 UI를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하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1527분 가운데 74.5%에 달하는 914분이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33.4%)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33.6%)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윈도우 폰 7의 전신인 윈도우 모바일 사용자도 26.4%에 달했습니다.(중복응답)

windows phone 7 10

윈도우 폰 7의 메트로 UI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느냐, 어떤 스마트폰을 쓰고 있느냐에 따라 설문 결과에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들(윈도우 폰 7이 낫다 : 71.6%)은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윈도우 폰 7이 낫다 : 51.5%)에 비해 윈도우 폰 7 UI에 대해 훨씬 후한 평가를 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할 만한 사용자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고, 반대로 스마트폰을 구매할 대기 수요자들이 윈도우 폰 7에 대해 더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여러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유일하게, 자신의 사용하는 ‘아이폰의 UI가 (윈도우폰 보다) 더 낫다(48.7%)’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윈도우 폰 7이 더 낫다’는 의견이 44%에 달할 만큼 윈도우 폰 7의 손을 들어준 아이폰 사용자들도 많았습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경우에도 ‘안드로이드가 더 낫다’는 의견이 38.7%로 평균보다 훨씬 높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윈도우 폰 7이 더 낫다’는 의견이 49.2%로 가장 많았습니다. 윈도우 모바일 사용자들은 윈도우 폰 7의 UI에 평균보다 다소 높은(67.9%) 선호도를 보였습니다.

종합해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분들은 윈도우 폰 7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으며,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분들은 윈도우 폰 7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자신이 사용하는 운영체제에 대해 평균보다 후한 점수를 보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UI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곧 시장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윈도우 폰 7의 UI에 대한 선호도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보다 높게 나왔다는 것은, 적어도 MS가 광고에서 새로운 UI를 차별화 요소로 삼은 것이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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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