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카드 꺼낸 구글 ‘웨이즈’…”코로나 여파”

가 +
가 -

구글이 소유한 세계 최대 내비게이션 업체 ‘웨이즈(Waze)’가 전체 인력 555명 가운데 5%에 해당하는 30여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업 효율화를 위해 아시아 태평양·라틴 아메리카 지역에 냈던 사무실도 폐쇄조치한다. 코로나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내비게이션 이용이 줄어든 데 따른 결정이다.

2008년 이스라엘에서 문을 연 웨이즈는 2013년 구글이 11억달러에 인수해 주목 받았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4억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2월 코로나 사태가 격화되면서 각국에서 봉쇄 조치가 잇따르자 웨이즈 이용이 대폭 줄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90% 가량 이동거리가 줄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도 약 60%가 감소됐다. <더 버지>는 “앱 이용이 적다는 건, 회사의 광고 수익이 감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웨이즈가 운영 중인 통근용 차량호출 서비스 ‘웨이즈 카풀’ 역시 감염증 우려와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이용률이 한풀 꺾였다. 6월부터 코로나 관련 조치가 완화되면서 내비게이션 앱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다만, 당분간은 경영 효율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노암 바딘 웨이즈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선 순위를 재고하겠다”며 “사용자를 위한 제품 개선에 자원을 집중하고 기술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며 판매 및 마케팅 노력은 소수 인원이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업·마케팅 부문 인력의 감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빈 자리는 기술·엔지니어링 관련 인력이 새롭게 채우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웨이즈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콜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에 냈던 사무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사업범위를 넓히기보다는 미국, 영국, 프랑스, 브라질 및 멕시코 등 웨이즈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한편 우버, 리프트, 옐프, 모질라, 킥스타터, 라임 등 기업들도 코로나 여파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