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스트먼트, 동남아 ‘그랩’에 2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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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그랩(Grab)’ 앱 운영사인 동남아시아의 그랩홀딩스(Grab Holdings Inc., 이하 ‘그랩’)에 미화 2억달러를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랩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배달 부문뿐만 아니라 가맹, 금융 서비스 부문 등의 사업확장에 투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1999년 설립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하나로, 한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까지 7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했으며, 운용자산은 45억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가 투자한 그랩은 동남아 8개국 394개 도시 전역에서 음식 배달, 택배 서비스, 디지털 결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억9800만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에 다운로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 이후 음식·식료품·택배 등 배달부문 수요가 폭증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배달·가맹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그랩은 동남아 사람들에게 일상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혁신적인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드라이버, 배달 파트너, 소상공인, 고객 등 플랫폼을 구성하는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한다는 철학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기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서도 그랩이 기존 구축한 사업기반과 경영역량을 통해 업계를 선도할 ‘테크핀(TechFin)’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투자 유치로 그랩이 2020년 9월까지 유치한 투자 규모는 10억달러를 넘어섰다. 그랩은 올해 2월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과 TIS로부터 8억5000만달러를 투자받은 바 있다.

그랩측은 “우리는 현대차, SK그룹, 미래에셋, 네이버, 롯데그룹, 삼성전자 등 한국 굴지의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그랩과 한국 기업 간의 유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