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세이]인싸가 된 인디게임 ‘어몽어스’

가 +
가 -

‘인디’는 소위 대중문화의 ‘아싸(아웃사이더)’에 속한다. 자본으로부터 초연한 아이디어와 실험은 대중문화의 외연을 바깥으로 넓히곤 하지만 인디씬의 대다수는 생존과 씨름한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인디게임은 ‘인싸(인사이더)’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게임 스트리밍 방송과 SNS 시대, 인싸와 아싸의 구분은 흐릿해졌다. 출시 2년 만에 역주행 중인 ‘어몽어스’는 이 같은 현상을 보여주는 인디게임 중 하나다.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게임 어워드’의 진행자이자 대표인 제프 케일리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몽어스’를 언급하며, 인디게임 산업이 흥미로운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 업계 ‘인싸’들도 주목하는 게임이 된 ‘어몽어스’ (출처=제프 케일리 트위터 갈무리)

제프 케일리는 “2년 전에 출시된 인디게임 ‘어몽어스’가 현재 최대 30만명이 스팀에서 즐기고, 트위치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에 오를 정도로 새롭게 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며, “어쩌면 ‘어몽어스’가 게임상 후보에 오를지도?”라고 밝혔다.

‘어몽어스’는 3명으로 구성된 미국 소규모 개발사 이너슬로스(InnerSloth)가 2018년 모바일과 PC(스팀)로 출시한 인디게임이다. ‘어몽어스(Among Us)’라는 게임 이름처럼 우리들 내부의 적을 찾는 일종의 마피아 게임이다. 4~10명의 이용자가 참여해 마피아 역할인 ‘임포스터’를 색출하는 게 주된 게임 내용이다. 우주선 내부를 배경으로 임포스터로 지정된 이용자는 승무원들을 제거하거나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를 방해하고, 승무원 역할을 맡은 이용자들은 회의를 통해 범인을 추리하고 투표한다.

‘어몽어스’는 시작은 미약했지만, 현재는 가슴이 웅장해지는 게임이 됐다. 최근 게임 스트리머들의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구글플레이 게임 인기 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보는 게임’에 최적화된 심리 역할극, 코로나19 상황, 게임은 잘 몰라도 마피아 게임에는 익숙한 ‘인싸’들이 한데 엉켜 이 같은 인기 역주행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몽어스’는 현재 기대 이상의 이용자가 몰리면서 잦은 서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개발사인 어너슬로스는 기존 게임의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서버 문제를 해결하고 규모감을 키운 ‘어몽어스2’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