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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MS 아닌 오라클이 인수한다

2020.09.14

중국 소셜미디어 영상 앱 ‘틱톡’의 미국 사업부 인수 협상자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선정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사업부의 우선협상자로 오라클을 낙점했다.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두 회사가 곧바로 서비스를 매각하는 데 합의한 게 아니라 구조조정을 진행하는데 합의한 것”이라며 “틱톡은 오라클을 ‘기술 협력사’로 선정해 틱톡 사용자 정보 관리를 맡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과 함께 틱톡 인수전에 참전한 MS(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오전 공식 성명을 내고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MS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사실을 통보해 왔다”며”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제안이 틱톡 이용자와 미국 안보를 지키는데 좋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다만 오라클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해서 곧바로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과 중국 정부로부터 틱톡 매각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매각하더라도  핵심 알고리즘을 제외한 채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지가 미지수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바이트댄스 이사회에서 이뤄진 논의를 알고 있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더라도 ‘추천 알고리즘’ 기능은 제외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8월 중국정부가 수출금지 및 규제대상 기술 목록을 새롭게 갱신하면서 첨단 기술을 해외에 넘기지 못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새로 갱신한 수출금지 목록에는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바이트댄스는 중국정부의 승인없이 틱톡의 핵심 알고리즘을 판매할 수 없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의 이같은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틱톡 매각은 없던 일이 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틱톡의 매각 기한을 15일로 제시했는데, 이 기한이 지나면 미국에선 더 이상 틱톡을 이용할 수 없다.

ysy@bloter.net

그 이승연,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