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왓챠’, 日 진출…글로벌 경쟁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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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Watcha)’가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다. 왓챠의 일본 진출은 국내 구독형 OTT 플랫폼 중에서는 정식으로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첫 번째 사례다.

16일 왓챠에 따르면 이날부터 일본 전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왓챠는 일본에서도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100% 구독형 SVOD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정액 가격은 베이직과 프리미엄 각각 790엔(약 8800원)과 1200엔(약 1만3400원)이다.

/사진=왓챠

왓챠는 출시 전부터 일본 현지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달 3일부터 23일까지 약 3주간 진행한 500명 한정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에는 30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전에도 4만5000명이 사전 등록을 진행했다고 왓챠 측은 설명했다.

CBT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다양한 피드백을 전했다. 이용자 92.3%는 “왓챠를 통해 처음 발견한 작품을 보고 만족했다”고 응답했고, 80.5%의 경우 “왓챠의 예상별점이 정확했다”는 의견을 남겼다. 약 72%의 CBT 이용자는 “왓챠를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왓챠는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현재 일본 OTT 시장은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훌루, U-NEXT, D-TV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현지 로컬 플랫폼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젬 파트너스에 따르면 일본 OTT 시장은 연평균 10.3%씩 성장해 오는 2024년 4389억엔(약 4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왓챠

왓챠는 데이터와 기술에 기반한 추천 시스템과 콘텐츠 전략과 대기업 및 글로벌 사업자 중심의 OTT 시장에서 경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에서도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앞서 왓챠는 2015년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 ‘왓챠피디아’를 출시한 만큼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한 상황이다. 왓챠에 따르면 5년간 일본에서만 2800만개의 평가 데이터가 쌓였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도 현지 영화 팬들의 취향을 정교하게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OTT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란 의심을 받던 스타트업이었던 왓챠가 다른 어느 OTT보다 먼저 해외진출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일본 서비스는 왓챠가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