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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장비 업체들, 가상화 지원 팔 걷고 나선다
by 도안구 | 2008. 06. 17

시스코와 LG-노텔, 라드웨어와 리버베드, F5네트웍스 등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가상화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섰다. 그동안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 업체들은 가상랜(VLAN)을 지원해 왔지만 네트워크 장비 자체에 대한 가상화와 적극 나서기는 최근의 일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가상화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을까?

고객들은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들을 대규모 IT 집적 시설인 데이터센터에서 운용하고 있다. 고객들은 우선 하드웨어 인프라를 통합(Consolidation) 과정을 거쳐 집약된 환경에서 각각의 자원을 가상화함으로써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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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방항모 이사(사진)는 “가상화의 큰 효과는 바로 총소유비용(TCO)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힌다.

많은 경우 서버 도입에 있어서 매우 높은 사양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관련 성능을 필요로 하진 않지만 서버가 필요한 이더넷 인터페이스와 스토리지 인터페이스, 이에 대한 이중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수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중형급 이상의 서버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 

시스코는 이를 서버 패브릭 스위치(SFS)를 통해 서버 I/O 가상화를 적용할 경우 인피니밴드(InfiniBand) 인터페이스의 이중화만으로 IP망으로의 인터페이스, 스토리지 인터페이스, 이들 인터페이스의 이중화를 제공해 비용효율적인 서버의 도입이 가능해진다는 주장이다.

당연히 데이터센터 운영과 유지 비용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전기, 쿨링, 항온/항습과 관련된 비용을 최소화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내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장비의 효율성, 에너지 활용도의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방항모 시스코 이사는 “현재 데이터센터 가상화 시장에서의 경쟁업체들은 각 영역별로 가상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시스코는 전 제품 군에서 모두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시스코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서버에 대한 로드밸런싱 장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LG-노텔은 가상화 기반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서비스 제공 L4~L7 스위치 VSS 5000(Virtual Services Switch 5000)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LG-노텔의 L4 스위치 베스트셀러 ‘알테온(Alteon)’의 뒤를 잇는 전략제품으로, 새로운 ‘VSN(Virtual Services Network)’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신개념의 가상화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 사업자, 데이터 센터 멀티 서비스 구축에 특히 효과적이다.

네트워크 트래픽의 효과적인 로드 밸런싱 기능,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 SSL(Secure Socket Layer) 가속 등의 보안과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LG-노텔의 한 관계자는 “VSS5000의 경우 물리적으로 한대지만 논리적으로 35까지 확대할 수 있다. 고객들이 서버 가상화를 통해 업무용 서버를 가상화시키고 있는데 이 시장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선보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WAN 가속기 제공 업체인 리버베드는 자사 장비의 운영체제(OS)인 리오스(RiOS) 5.0에서 가상화 기능과 리오스 서비스 플랫폼(RSP)을 제공한다. 가상화(Virtualization)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인 VM웨어와 시트릭스 등과의 협력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고객이 VM웨어를 통해 가상화를 제공할 경우 본사와 지사간에도 아무런 문제 없이 업무를 보려면 이 사이에 가동되는 네트워크 장비도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지사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프린트 서버나 IP 관리와 DNS, DHCP를 위한 서버, UTM(통합위협관리) 장비들을 지사에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리버베드는 이런 기능이 기업은 물론 KT나 LG데이콤 같은 서비스프로바이더(SP)들에게도 아주 유리하다고 밝혔다.

리버베드코리아 손용락 부장은 “SP들이 기업 대상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는데 모든 고객사에 장비를 공급하지 않아도 중앙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고객들은 리버베드 위에 올라가는 다양한 기능에 대해서는 해당 전문 업체와 별도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야 한다. 리버베드코리아는 최근 고객사 대상의 소규모 세미나를 통해 이런 기술 변화를 알리고 고객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L4/7 스위치 제공 업체인 라드웨어코리아도 가상화 분야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서버 로드밸런싱(GSLB) 개념을 소개하면서 가상화 시장에 발을 담근 라드웨어코리아는 자사 장비 자체의 가상화에 적극적이다.

라드웨어코리아 김한기 부장은 “라드웨어 뿐 아니라 각 장비업체들이 모두 가상화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까지 적극적인 고객 요구가 많지는 않지만 고객들이 서버와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점차 요구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F5네트웍스코리아는 본사에서 VM웨어와 협력해 향후 F5 장비에 가상화 소프트웨어가 임베디드 돼 제공되면서 고객들의 가상화 움직임을 적극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올 1월 자사의 운영체제인 ‘TMOS’에 라우팅과 보안, 스위칭 기능이 통합된 ‘비프리온(Viprion)’이라는 장비도 선보였다. 이 장비는 하나의 새시에 4개의 블레이드 장비를 탑재해 이 장비를 가상연결(가상패브릭)을 통해 하나의 장비처럼 작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버 수 자체를 줄일 수 있다는 것. 가상화 기능을 통해 이런 혜택이 고객에게 제공된다는 설명이다.

네트워크 장비 분야의 가상화는 통합 관리의 이점을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동시에 대규모 서버 도입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비용 절감도 함께 노리고 있다.

다만 고객들이 속도 처리 문제와 고가의 비용 등으로 이런 기술들을 빠른 시일 내 적용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그렇지만 네트워크 장비 업체 모두가 적극적으로 가상화 기능과 관련 솔루션 업체들과의 협력을 단행하고 있어 고객들의 도입 의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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