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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연내 핵심서비스 API 공개…”글로벌 플랫폼으로 육성”

2010.10.25

SK텔레콤(이하 SKT)이 T맵, SMS 등 핵심 서비스를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공개하고, 서비스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서비스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육성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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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원 SKT 사장(사진)은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플랫폼이 네트워크의 부가서비스를 뜻하던 시절을 넘어, 정보통신산업의 전 영역으로 가치 사슬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래 스마트폰 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는 다자간 경쟁체제로 변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운영체제와 단말 환경 아래서 끊임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SKT가 지난 2001년에 무선 네이트를 오픈하고 5백 만 개에 달하는 콘텐트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화는 물론, 국내시장에서조차 확산되지 못한 이유는 핵심 자산을 열어서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노력이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지금이라도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서 API 공개해 다수의 개발자들이 쉽게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하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금이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역설했다.

SKT가 선정한 7대 조기 육성 서비스플랫폼은 LBS(T맵) ▲Commerce(m-Payment) ▲Messaging(SMS, Nate On) ▲Contents 유통(Melon, T스토어, TV포털, PM) ▲SNS(Cyworld) ▲B2B(Health, Car, 교육, 스마트 오피스) ▲범용 플랫폼(모바일광고, 개인화 엔진, WPAN) 등 7개 군으로 SKT의 핵심 서비스와 네이트온, 싸이월드 등 SK커뮤니케이션의 서비스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SKT는 향후 시장 변화에 따라 새로운 플랫폼 영역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1차적으로 연내에 T맵, SMS/MMS, T스토어의 API가 무료로 공개된다. 또한 외부 개발자들이 이러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API를 한 데 모아 제공하는 ‘통합 API 센터’도 연내 오픈할 계획이다. SKT는 그 밖에도 향후에 개발할 모든 플랫폼을 개방을 전제로 설계/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철 SKT 서비스부문장은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있는 LBS의 일부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기존 CP와 중소기업, 개인 개발자 모두에게 모든 API가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며 “좋은 서비스를 가지고도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했던 과거에 반성하며, 단기적인 수익 모델에 연연하지 않고 모두 개방하겠다”라고 전했다.

API가 공개되면 개발자들이 SKT의 플랫폼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T맵의 지리정보를 활용해 주변 음식점을 검색하면 그 자리에서 관련된 정보와 쿠폰을 얻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나, 메시징 API를 활용해 PMP와 가전제품 등 와이파이나 유선 인터넷이 가능한 기기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T는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최근 플랫폼 디벨로프먼트 팩토리(PDF)를 신설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플랫폼화해서 오픈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PDF는 플랫폼으로 발전 가능한 파트너와 외부 개발자들의 서비스를 발굴해 신규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역할도 맡는다. 또한, GSMA 등 해외 통신사업자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펼쳐 이러한 서비스 플랫폼을 글로벌 플랫폼으로 육성해나가겠다는 전략도 소개했다.

정만원 사장은 “3년 간 총 1조원을 투자해, 미국과 중국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글로벌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단기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뚝심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이나 애플 등 기존 강자가 가진 영역을 제외하고도 굉장히 다양한 새로운 플랫폼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SKT은 T맵과 멜론, 네이트온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성공적으로 서비스한 경험이 있고, 2천 5백만 가입자 기반을 활용한 조기 사업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SKT는 플랫폼 개방에 그치지 않고 외부 개발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이날 서울대 SK텔레콤 연구동 내 상생혁신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SKT의 오픈이노베이션센터(Open Innovation Center, 이하 OIC) 개소식을 겸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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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서울대 SKT 연구동에 상생혁신센터를 마련했다

OIC는 아이디어를 가진 외부 개발자에게 창업을 위한 자금과 사무공간, 경영/마케팅 지원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기존에 SKT가 상생혁신센터에 구축한 T아카테미(개발자 전문교육)와 MD 테스트센터(각종 단말기 테스트 환경 제공)과 함께 외부 개발자를 위한 종합 지원시스템을 완성한 셈이다.

SKT는 OIC 개소식에 발맞춰 1인 창조기업 지원사업을 접수받는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을 갖춘 예비 창업자를 선발해 최대 5천 만 원의 창업 자금과 1~5인 규모의 사무 공간을 지원하고, 세무/회계/법률/마케팅 지원, 테스트 단말 및 기술 지원, T아카테미 무료교육 기회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개발자 그룹은 OIC 홈페이지의 ‘제안접수 – 1인창조기업신청란’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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