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이 없었으면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변할까? 미국 소비자 중 27%는 자동차를 구매할 때 반드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활용한다. 인터넷 없이는 자동차를 구매할 수 없는 소비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심지어 배우자도 인터넷을 통해 만나는 시대고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포털이 없다면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 전세계 기업들과 개인, 심지어 각국 정부도 인터넷이라는 인프라를 통해 고객들과 의사소통하고 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선 위주의 이런 인터넷 서비스들은 이제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도 당연시되는 것들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그 시간에 원하는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
고객과 기업, 정부들은 ‘바로 지금’ 이런 요구를 수용해 달라고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어떻게 수용해서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을까? 하나의 문제도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은 문제다.
이같은 고민을 공유하고 어떻게 해법을 찾아낼 것인지 주니퍼네트워스가 아태지역 고객들과 파트너를 초청,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 제공 업체인 주니퍼네트워크는 중국 상하이에서 ‘서비스 프로바이더 네트워킹의 미래’라는 주제로 아태지역 J-테크 포럼 2007을 진행중이다. 아태지역 고객과 파트너 300여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적인 네트워크 동향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주니퍼기술이 소개된다. 이번 행사는 아태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 서익수 상무는 "그만큼 주니퍼가 고객들에게 신뢰성 있는 파트너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겠냐"고 행사 개최의 이유를 설명했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주디 베닝스 주니퍼 전략과 기획 담당 부사장의 이야기는 최근 변화가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잘 설명해준다. 주디 베닝스 부사장은 "통신사업자와 장비 업체, 기업 고객과 일반 소비자들을 둘러싸고 너무나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하고 "이런 변화가 어떻게 네트워크와 통신 인프라에 영향을 미치고 대응해야 하는지가 과제"라고 말했다.
주디 베닝스 부사장은 이런 변화를 5가지의 키워드로 소개했다. 첫번째는 고객에 맞춤화된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덩달아 네트워크 대역폭도 매년 2배~3배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통신 사업자들은 유무선 네트워크와 통신 인프라를 별도로 구축, 운영하기보다는 하나의 인프라에서 이런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영 비용의 절감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분야는 바로 IP가 한 나라는 물론 전세계 의사소통을 위한 기반 인프라가 되가고있다는 점이다. 마지막 변화는 구글이나 야후, MSN 같은 포털 서비스 업체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구함에 따라 이를 지원할 유연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주디 베닝스 부사장이 발표한 자료를 좀더 살펴보자.
첫번째 사항인 고객 맞춤형 서비스들의 기하급수적 요구는 유무선 네트워크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케이블TV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채널수만 500여 개가 넘는다. 소비자들은 많은 채널을 기억하기도 어렵고 채널을 검색하는 것도 여간 버겨운 일이 아니다. IPTV에 대한 요구와 모바일 TV에 대한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
기업 내부에서도 이런 변화는 감지되고 있다. 전세계에 산재한 지사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성하고 필요한 때마다 논리적인 네트워크 계층을 만들어 내고 싶어한다. 국내외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이 인터넷 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이나 유무선통합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두번째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대역폭이다. 우리나라도 고속도로가 있지만 차량 소유자가 늘면서 도로는 점점 막히고 있다. 자동차를 줄이면 되겠지만 일단 늘어난 자동차들이 자연스럽게 통행할 수 있는 도로들을 마련해야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정비하고 서해안고속도로를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로운 철도 인프라와 지하철 인프라를 구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개념은 인터넷 망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위 사진은 2006년에 조사된 네트워크 인프라에 통용되는 트래픽들을 조사한 것이다. 이 자료에서 한가지 빠진 내용이 바로 비디오 부분이다. IPTV나 유튜브, 판도라TV 같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만들어 유통하는 동영상 자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유선 사업자가 우선적으로 투자를 단행하지만 이동통신 사업자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국내외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정체되는 음성 통화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3세대 통신 인프라를 구축,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SK텔레콤이나 KTF, LG텔레콤 같은 사업자들이 데이터 중심의 신규망에 투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지만 이런 투자는 그만큼 많은 재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한 자본의 문제가 아니라 인력도 투자해야 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다. 운영비 절감을 필요로 하는 요구는 언제나 있어왔지만 최근들어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아래 그림은 이런 점에서 여러가지를 시사한다.
고객들은 전화를 사용하면서 평균적으로 14년에 한번 정도만 고객센터에 전화를 한다. 그만큼 역사가 오래됐고, 망의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초고속인터넷의 경우엔 3년에 한번씩 전화를 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IPTV의 경우 세달에 한번 고객들이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객 불만을 줄이기 위해 망을 더 안정적으로 구성해야 되지만 이와 함께 고객 응대를 위한 재원도 늘려나가야 한다.
IP 서비스 중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면 할수록 고객들은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불만은 그만큼 IP가 우리의 일상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인프라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디 부사장은 "텔레비전을 켰는데 안나오면 어떨까? 전화 수화기를 들었는데 아무런 신호가 떨어지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인터넷은 TV나 전화에 비해서는 덜 하긴 하지만 소비자가 불편하고 당혹해 하는 감성을 자극하는 인프라로 확실히 자리잡은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하다.
아래 도표가 이것을 반영한다.
앞서 거론한 것처럼 이 자료는 미국에서 조사된 자료다. 자동차를 구매하고 학교를 선택하고, 주요 투자를 하고, 심지어 결혼을 하는데도 인터넷이 활용된다. 인터넷이 활용되는 것은 그만큼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 기업들이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오프라인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구글이나 야후, MSN, NHN 같은 전세계 포털이나 특정 국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포털들은 자신만의 성장이 아니라 자사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컨텐츠 제공업체와 동반 성장을 꾀하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 스프린트는 디즈니와 디즈니ABC 방송과 컨텐츠 유통과 관련해 제휴를 맺었다. 단순 인프라 제공 업체에서 벗어나 컨텐츠 유통업체로 새롭게 변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컨텐츠 자체를 생산하는 영역까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같이 협력하는 파트너와 수익을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의 문제가 생긴다.
머건스탠리는 구글이나 야후가 자신들이 벌어들인 수익에서 주요 파트너들에게 얼마의 이익을 제공하는지 보여준다. 이제는 혼자서의 성장이 아니라 동반 성장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파트너들과 어떻게 긴밀한 정보 시스템들을 연동하고 신규 서비스를 수시로 제공할 수 있는지 머리를 맞대는 횟수와 그 관계가 긴밀해진다.
주니퍼 같은 네트워크 업체는 일반 소비자들이나 기업, 정부에게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런 수많은 서비스들을 어떻게 하면 좀더 안정하게 보호된 유무선네트워크에서 제공될 수 있는지 돕는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런 변화를 먼저 내다보고 관련 장비와 솔루션들을 제공해야 한다.
주디 베닝스 부사장은 "이런 변화를 내다보고, 이런 변화에 대응하려는 고객들에게 주니퍼는 항상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잡고 싶습니다"라고 자사의 미래 대응 능력을 공유하고 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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